주체112(2023)년 1월 17일 《로동신문》
단상
렬사묘의 꽃송이
얼마전 우리는 석박산기슭의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찾았다.
언제나 그러하듯 인민군렬사추모탑앞에는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수북이 놓여있었다. 나이와 직업, 사는 곳도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안고왔을 그 꽃송이들을 바라보느라니 이곳에서 만났던 한 탄원자청년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정든 수도 평양을 떠나 탄원지로 가기에 앞서 전쟁로병이였던 할아버지가 안치되여있는 석박산기슭을 찾은것이였다. 아마 자기의 결심을 알면 할아버지도 무척 기뻐하실것이라고 하면서 그는 전세대들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나설수 있게 새 일터에서 청춘시절을 값높이 수놓아가겠다고 하였다.
전세대들앞에 떳떳하게!
인민군렬사추모탑앞에 놓여있는 꽃송이들마다에서 그런 목소리가 울려나올것만 같아 우리의 가슴은 뜨거워졌다.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목숨을 서슴없이 바친 전화의 영웅들, 피흘려 조국을 지켜내고도 한생토록 변함없이, 사심없이, 견실하고 대바르게 조국을 위해 헌신하며 후손들에게 애국적삶의 본보기를 가르쳐준 고마운 은인, 스승들이 우리의 전승세대가 아닌가.
하기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리는것이며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이곳을 찾고 또 찾는것이다.
렬사묘의 꽃송이, 거기에는 바로 전화의 영웅들이 바친 피와 땀, 최후의 순간에도 갈망하던 렬사들의 념원을 잊지 않고 이 땅우에 기어이 현실로 꽃피울 후손들의 맹세도 비껴있는것이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