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8일 《민주조선》

 

수필 

숲이 설레이는 소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얼마전 지방취재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오는 기차칸에서였다.

어느한 군을 지나는데 바람결에 숲이 설레이는 소리가 귀맛좋게 들려왔다.

《령감, 저 소리가 들리오? 얼마나 숲이 무성한지 그 소리 또한 요란하웨다. 저걸 다 어떻게 가꿀가요?》

《정말 내 나라엔 애국자들이 많고도 많아.》

옆에 앉아있던 로인내외가 나누는 말이였다.

그 말을 듣느라니 취재길에서 만났던 한 녀성이 생각났다.

운산군 마원리에 가면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산발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그보다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것은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숲을 무성하게 가꾸어가는 한 평범한 녀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원리 12인민반에서 살고있는 김영숙동무가 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것은 10여년전부터였다.

그가 주변산들에 나무를 심을 결심을 내리게 된 계기가 있었다.

끊임없는 전선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 산들이 벌거숭이가 된것을 두고 그리도 가슴아파하시였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 그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주변산들을 둘러보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심한 자책이 갈마들었다.

나라가 있고서야 가정의 행복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나는 고마운 조국을 위하여 무엇을 바치였던가.

그는 이제부터라도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을 펼치는 일에 자기의 적은 힘이나마 바칠 결심을 굳게 다지였다.

이렇게 되여 그는 주변산들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다.

그에게 나무심기과제를 주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자신에게 과업을 주고 이를 하루도 어김없이 수행해나갔다.

가파로운 산을 오르내리며 부식토를 날랐고 터밭을 양묘장으로 만들어 나무모를 자래우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자래워 산에 심은 나무가 어느덧 10만그루를 헤아리고있다.

그에게 있어서 무성한 숲의 설레임소리는 단순한 자연의 음향만이 아니였다. 힘들어 지칠세라 애국의 길로 떠밀어주는 힘이고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으로 온몸의 피를 끓게 하는 호소였다.

어찌 이것이 그 녀성의 심정이라고만 하랴.

나날이 부강해지는 모습에서 힘과 용기를 얻으며 누가 보는이 없어도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고있는 이 나라 평범한 공민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다.

그렇다.

우리 조국은 이런 애국자들의 피끓는 심장에 받들려 솟구치고 전진한다.

누가 보건말건 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데서 삶의 보람과 희열을 느끼는 참된 인간들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있기에 우리 조국이 그렇듯 강한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뇌리에는 무성한 숲의 설레임소리가 전진하는 내 조국에 더해주는 애국의 숨결로 느껴왔다.

 

본사기자 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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