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보답의 마음
새해에 들어선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저녁 나는 풍치수려한 보통강반에 한폭의 명화처럼 들어앉은 아름다운 구슬다락 경루동에 살고있는 동무의 집을 찾았다.
어느한 공장에서 오래동안 맡은 일을 성실히 하면서 가치있는 여러건의 발명을 하여 공장의 생산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그를 우리 당에서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로동자발명가로 내세워주었고 오늘은 자본주의사회의 억만장자들도 깜짝 놀랄 황홀한 호화주택의 주인으로 존엄높은 삶을 빛내여주고있다.
그는 나에게 평범한 로동자에 불과한 자기에게 이렇듯 크나큰 영광과 행복만을 안겨주는 당의 크나큰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마음뿐이라고 하면서 새해에도 또 하나의 연구성과를 내놓을 결의를 피력하였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어느새 밤은 깊어 자리에서 일어나던 나는 단잠에 든 소녀를 보게 되였다. 그의 딸이였다.
무슨 꿈을 꾸는지 발씬발씬 웃는 얼굴도 사랑스러웠지만 《소나무》책가방을 꼭 안고 잠든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였다.
《아마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가는 꿈을 꾸는것 같습니다.》
그러며 그는 행복의 보금자리에 첫 살림을 편 지난해 딸애도 소학교 학생이 되여 첫 등교길에 올랐다고,
바로 그 책가방이 아니랴. 여섯해전 평양가방공장을 찾으시였던 그날 우리가 만든 멋쟁이가방을 메고 학교로 오가며 웃고 떠들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흥그러워진다고,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것은 우리가 만들어 안겨주어야 그들이 자기것을 귀중히 여기는 참된 애국의 마음을 간직할수 있다고 뜨겁게 말씀하신
이렇듯 열화같은 사랑과 숭고한 후대관이 비낀 《소나무》책가방을 메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학교길에 올랐으며 앞날의 주인공들로 무럭무럭 자라나고있는것인가.
나는 로동자발명가의 하나하나의 발명에 어떤 마음이 깃들어있는지 더 잘 알게 되였다.
그렇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따사로운 해빛과도 같은
나는 우리 인민모두에게 기적의 힘을 안겨주고 생의 활력을 더해주는
최 정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