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1월 5일 《로동신문》

 

수필

우리의 첫걸음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생활에서 첫걸음이라는 말을 자주 하군 한다.

인생의 첫걸음, 성장의 첫걸음, 투쟁의 첫걸음…

생활의 흐름과 더불어 흔히 듣게 되는 첫걸음이라는 이 말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 우리에게 새삼스러운 의미로 새겨지는것은 무엇때문인가.

2023년 새해를 맞으며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국기게양식에 참가하였던 우리는 국기를 게양한 근로자들을 만나보았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의 박사교원, 강남군 영진농장의 녀성농장원, 김일성종합대학 학생…

평양화력발전소 열생산1직장 부직장장 홍철남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국기를 게양하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이해의 첫걸음을 떼였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진정할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걸음으로 곧장 일터로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도 저 국기가 더욱 펄펄 휘날리도록 하는데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하겠습니다.》

새해의 첫걸음을 람홍색국기아래서!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첫걸음의 보폭을 단순한 길이가 아니라 값높은 무게로 새겨안고 지난해의 첫 자욱을 의의있게 내짚으며 온 한해 일터마다에서 국기를 세차게 나붓겨온 수많은 근로자들의 열정에 넘친 모습을 그려보았다.

흐뭇한 작황을 마련하고 황금밀밭에 우리의 국기를 새겨놓은 재령군 삼지강농장의 농장원들의 첫걸음은 거름생산을 위한 눈덮인 포전에서 시작되였고 인민경제계획을 남먼저 완수하고 일터의 보배, 로력혁신자로 성장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녀성방직공들도 존엄높은 우리의 국기를 그려보며 첫걸음을 떼였었다.

그렇게 시작된 첫걸음을 줄기차게 이어 보다 큰 전진의 자욱을 수놓아온 사람들의 가슴속에 간직된것은 진정 우리의 국기앞에 떳떳하려는 애국의 마음이 아니였던가.

첫걸음!

첫걸음에는 래일에 대한 선택이 있고 소중한 꿈이 있으며 커다란 기대와 희망, 신심과 용기 등 많은것이 담겨져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첫 걸음새를 보면 얼마나 빨리 갈수 있으며 어떻게 가려고 하는가 하는것을 능히 짐작할수 있다.

아름다운 수도의 모습과 밝고 신심넘친 첫걸음을 내짚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울려 더욱 약동하는 우리의 새해!

새해의 첫 출근부에 남먼저 기록을 남기고싶어 발걸음도 드높이 일터로 향하여 수천t의 세멘트를 사회주의건설의 주요전구들에 보내주었다는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 로동계급의 생활을 놓고보아도, 새해 첫날부터 녀맹원들의 뜨거운 진정을 받아안고보니 정말 힘이 난다고 하던 평양화력발전소의 한 종업원의 목소리를 들어보아도, 주민들의 출근시간이 퍽 앞당겨졌다고 하는 려명거리의 한 승강기운전공을 만나보아도 우리의 국기를 심장에 안고 기백과 활력에 넘쳐 새해의 첫걸음을 의의깊게 내짚은 사람들의 모습이 다시금 눈앞에 밟혀온다.

2023년은 결코 희망과 소원, 꿈과 기대만으로 밝아온 새해가 아니다. 걸어갈 길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함께 온몸을 휩싸안는 가슴벅찬 투쟁열, 혁명열로 시작된 뜻깊은 새해이다.

무릇 한걸음의 보폭은 짧다.

하지만 람홍색국기앞에 떳떳할 일념 안고 온 나라 인민들이 자신심있게 내짚은 새해의 첫걸음을 어찌 보통걸음의 척도로만 재여볼수 있으랴.

그렇다. 우리의 첫걸음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과업을 높이 받들고 신심에 넘쳐 억척같이 진군해갈 천만의 열의가 비껴있는 전진의 큰걸음이다.

 

본사기자 강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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