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26일 《우리 민족끼리》

 

《로동자의 아들이 대표가 되였습니다》

 

우리 집은 대대로 나무를 베는 림산마을 벌목공의 가정입니다. 시아버지도 벌목공이였고 남편도, 시동생도 모두가 벌목공입니다. 그런데 한생 송진내와 땀배인 옷을 입고 사는 우리 가정에 경사가 났습니다.

글쎄 소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대표로 참가한것입니다.

지금도 지나온 그때를 잊을수 없습니다. 평범한 림산로동자의 자식이 평양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는 소식은 온 마을을 바다처럼 설레이게 하였습니다. 특히 온 나라 인민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밑에 민족사적사변들을 아로새긴 2022년을 더욱 빛나게 장식하며 뜻이 깊게 진행될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여서 우리 림산마을의 환희와 격정은 더욱 컸습니다.

소년단대회이야기로 하루하루가 흐르는 가운데 나어린 소년단대표인 우리 아들이 평양에로 떠나는 날에는 온 림산마을사람들이 수십리길을 따라나섰습니다.

정말이지 교원들과 마을사람들, 학급동무들의 뜨거운 바래움을 받으며 아들이 고향을 떠날 때마저 우리 부모들은 혹 꿈이 아닌가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TV화면을 통해 눈속에 핀 꽃송이마냥 갖가지 색갈의 솜옷과 털구두, 가방을 멘 학생소년들이 평양에 도착해서부터 수도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있는 소년단대표들속에서 아들의 모습을 띄여보는 순간 억제할수 없는 격정에 솟구치는 눈물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우리 애가 공부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고 잘나면 또 얼마나 잘났겠습니까. 불과 수십명이 공부하는 산골학교, 산이 깊고 외진곳이여서 차길마저 따로 나있지 않는 이런곳에서 글읽는 법을 배우고 크면 아버지처럼 벌목공이 되겠다고 말하는 로동자의 자식입니다.

그런 림산로동자의 자식이 수도 평양에서 성대하게 진행하는 소년단원들의 대회합에 대표로 참가하였으니 세상에 이런 꿈같은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번에 이런 영광, 행복을 지닌 아이들이 우리 아들만이 아닙니다. 그속에는 경애하는 원수님과 깊은 인연을 맺고있는 섬초소의 학생도 있고 얼마전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길에서 순직한 아버지의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가슴에 품고있는 학생도 있으며 우리 원수님께서 현지지도의 길에서 만나주신 삼지연시 베개봉초급중학교의 한 학생과 그의 형도 있습니다. 그들모두가 우리처럼 평범한 로동자, 농민의 자식들이라니 더 놀랍고 생각할수록 가슴속에서 뜨거운것이 샘솟습니다.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다심한 사랑에 목이 메여, 어머니 우리당의 은정이 하도 고마워 요즘은 온밤 눈물속에 잠못 이룹니다.

나라없던 지난날에야 우리같은 로동자, 농민들이 어디 사람값에나 들었습니까. 사회의 최하층으로 천대와 멸시만을 받으며 한숨속에 살아온 사람들이였습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야기합니다.

정말 좋은 세상이라고, 다른 나라들같으면 이런 꿈같은 일이 있을번한 일인가고,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 후대사랑에 눈물이 난다고…

오늘의 행성을 둘러보면 로동자, 농민들의 처지는 달라진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본주의나라에서 제일 천시당하고 한갖 《말하는 기계》, 《일하는 도구》로 치부받으며 뼈빠지게 일을 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하는것이 우리같은 로동자들이고 농민들의 서러운 삶입니다.

그런데 고마운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로동자, 농민의 자식들이 나라의 귀한 보배로 떠받들리우며 국가적인 큰 행사의 대표로 초청되여 특전, 특혜를 누리고있으니 정말 우리 세상은 로동자, 농민의 세상이고 인민이 주인된 세상입니다.

세상에 령도자는 많아도 인민을 제일로 위하시고 인민을 중심으로 모든 국가정사를 펴가시는 사랑의 정치가, 참다운 인민의 령도자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이십니다. 이런 령도자를 어찌 온 나라의 남녀로소가 어버이로 부르며 따르지 않으며 그이품에 어푸러지듯 안기여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아직은 부족한것이 많고 배불리며 풍족하게 쓰고살지는 못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세상이 못가진 가장 큰 힘, 제일 커다란 재부가 있습니다. 그 힘, 그 일등가는 재부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입니다.

뜻깊은 새해를 앞둔 시기에 미래의 주인공들을 위하여 진행되게 되는 이번 소년단대회는 우리 림산마을로동자들의 정신력을 총폭발시키는 계기로 되였습니다.

그 누구나 경애하는 원수님의 뜨거운 사랑과 대해같은 은덕에 더 높은 통나무생산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박차를 가하고있습니다.

이것은 온 나라 인민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의 열보다 뜨겁고 바다보다 더 넓은 위인의 그 사랑, 그 따사로운 품이 있어 내 조국이 제일이고 우리는 머지않아 사회주의강국을 이 행성에 보란듯이 일떠세우고야말것입니다.

함경북도 연사군 신양로동자구 로동자 라 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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