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18일 《우리 민족끼리》

 

12월의 붉은 감을 보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에 대한 더더욱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가슴설레이는 12월 17일,

이날 이른아침 우리 흥남구두공장 로동계급은 약속이나 한듯 공장구내에서 자라고있는 200여그루의 감나무들앞으로 모여왔다.

12월의 찬바람에 잎은 다 떨어졌어도 아지마다에 열린 붉은 감알들은 풍성한 가을에 맺은 아름답고 싱싱한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있었다.

하다면 저 붉은 감을 보며 우리 공장 로동계급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있는것인가.

나의 눈앞에는 주체100(2011)년 12월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 공장을 찾으시였던 영광의 그날이 어제런듯 삼삼히 떠올랐다.

그날 밖은 온통 눈천지였다. 공장구내에 심은 감나무들에도 아지마다 흰눈이 수북이 쌓여있었는데 그속에서 불그스레한 감알들이 유난스레 빛났다.

그것을 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감들을 왜 따지 않았는가고 물으시였다.

종업원들이 너무 사정하여 그대로 두었다는 일군들의 보고를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이 아뢰이는 사연에 귀를 기울이시였다.

우리 공장은 흥남비료련합기업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흥남비료련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신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우리 공장의 로동계급은 못내 부러워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언제면 우리 공장에도 오실가?)

우리들의 심장속에 끓어번진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은 천백배의 힘과 열정을 낳아 공장에서는 해마다 혁신의 동음을 높이 울리였고 우리의 원료에 튼튼히 의거하는 새로운 신발창생산공정도 현대적으로 꾸려놓았다. 그 나날 공장구내의 감나무들에는 열매가 알알이 맺히였다.

무성한 숲을 이룬 200여그루의 감나무들에 주먹같은 감알들이 소담하게 무르익은것을 보며 누구나 장관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는 또 하나의 소망이 움터났다.

(이 흐뭇한 감풍경을 장군님께서 보시고 환하게 웃으시였으면!)

우리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오실 날을 이제나저제나 손꼽아 기다리였다.

열매를 수확하는 계절인 10월도 지나고 찬바람부는 11월도 흘러갔다. 한껏 무르익은 감알들이 한두알씩 저절로 떨어지는것을 보고 공장에서는 생각다 못해 감들을 모두 따자고 다시금 토의하였다.

이때 우리 종업원들이 달려왔다. 제발 이해의 마지막날까지는 감알들을 나무에 그대로 두자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 로동계급을 찾아 꼭 오실거라고 절절히 이야기하는 우리들앞에서 공장일군들은 눈시울을 적시였다. …

12월의 붉은 감에 깃든 사연을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색깊은 눈빛으로 흰눈덮인 감나무에 열린 감알들을 보시며 한동안 말씀이 없으시였다. 눈부신 해빛아래 빨갛게 타는 감알들에 비낀 우리 공장 로동계급의 소박하고 충직한 마음을 안아보시는듯, 눈바람세찬 전선길에서 향기로운 감열매와 더불어 정을 맺으신 잊지 못할 감나무중대의 녀병사들의 모습도 추억깊이 되새기시는듯…

이윽하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고맙다는 인사를 공장의 종업원들에게 전해달라고 뜨겁게 당부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은정깊은 그 당부를 전해들은 우리 공장의 로동계급은 눈물속에 격정을 터치였다.

《정녕 고맙다는 인사는 인민의 행복을 위해 12월의 찬눈길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현지지도의 길을 걷고 또 걸으시는 위대한 장군님께 바로 우리가 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천만뜻밖에도 우리의 곁을 떠나시기 불과 한주일을 앞둔 날에 있은 일이다.

해마다 그러했지만 올해 12월에도 우리 공장의 감나무들에는 빨갛게 익은 감들이 그대로 열려있다.

우리 공장 로동계급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는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인민의 절절한 그리움을 전하고있는 12월의 붉은 감을 바라보며 이렇게 마음속결의를 다졌다.

위대한 장군님께 못다 바친 충성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다 바쳐갈 일념 안고 혁신창조의 날과 날을 이어가겠다고.

흥남구두공장 로동자 지명숙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