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12일 《우리 민족끼리》

 

《나는 로동자이다!》

 

풍치수려한 보통강반에 한폭의 명화처럼 들어앉은 아름다운 구슬다락 경루동, 자본주의사회의 억만장자들도 깜짝 놀랄 사회주의번화가에 나의 정든 집이 있다.

황홀한 호화주택의 현관에 들어설 때면 나는 때없이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그럴 때면 심장에서는 격조높은 울림이 터져나온다.

《나는 로동자이다!》

너무나도 평범한 부름이다. 허나 나는 그 부름을 더없는 자랑으로 여긴다.

로동자, 그 부름과 더불어 얼마나 크나큰 행복이 나에게 꿈같이 찾아왔는가.

만사람의 감동과 부러움속에 이 세상만복을 다 받아안으며 행복의 단상에 높이 올랐던 그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따스한 봄볕이 가닥가닥 가닿은 나무들엔 꽃들이 수집게 웃고 연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4월의 봄날 수도의 중심부 명당자리에 돈 한푼 들이지 않고 행복의 보금자리를 펴던 그날이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 110돐을 맞으며 뜻깊은 기념주화를 받아안던 영광의 시각도 눈에 삼삼하다.

그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 땅 그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로동자인 내가 공화국창건 74돐경축행사 대표로 참가하여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고 한생에 잊지 못할 뜻깊은 연회에도 참석할줄 그 누가 알았으랴.

한 가슴에 받아안기에는 너무나도 크나큰 행복이 성실한 땀으로 조국을 받드는 로동자라는 그 부름에서 찾아온것이다.

꿈이라고 말하고싶지만 꿈도 이렇듯 아름답지는 못하리라.

누가 말했던가. 꿈이 큰만큼 멀리에 있다고…

하지만 그런 행복이, 꿈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던가.

평범한 근로자라는 그 하나의 부름을 가지고 나와 같은 로동자들이 최상최대의 특전과 무상의 영광을 지니는 세상에 둘도 없는 사회주의 내나라.

《제일높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청년학생들의 웅변모임에 출연하여 상하수도관리를 하는 이 아버지를 긍지높이 자랑했다는 아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떠올리며 나는 로동자라는 부름을 생각한다.

행복이 넘치는 새 거리의 창가들마다 흘러나오는 불빛에서 그 어딜가나 로동자들을 위해 솟아난 궁궐같은 합숙과 휴양소들, 보금자리들을 본다. 고마운 우리 조국의 모습을 본다.

세상에는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도, 명소들도 휴양지도 많다. 하지만 로동자와 같은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그 모든것의 주인으로 된 나라는 오직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어버이로 모시고 사는 우리 조국 하나뿐이리라.

위대한 태양의 품속에서 더없이 자랑높은 부름으로, 가장 귀중한 《칭호》로 되고 만복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로동자.

근로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허나 우리 공화국에서처럼 성실한 근로의 땀과 애국적량심을 귀중히 여기며 평범한 로동자들을 영광의 단상에 우뚝 올려세워주는 그런 인민의 나라가 또 있었던가.

얼마전 집에 취재왔던 기자가 들려준 이야기가 삼삼히 떠오른다.

찬바람 불어치는 거리에서 가엾는 삶을 한탄하며 괴뢰당국의 반로동정책을 반대하여 투쟁의 거리에 떨쳐나섰다는 남조선의 로동자들.

《사람답게 살고싶다.》, 《죽지 않을 권리를 행사한다.》는 그들의 처절한 웨침이 금시라도 들려오는듯 싶다.

근로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로동도구》로 취급하는 그곳에서는 로동자들이 로동재해로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것과 같은 불상사가 례상사로 되고 동료들은 고인의 령구앞에 꽃송이를 놓으며 《다음차례는 내가 아닐가?》 하는 두려움속에 몸부림친다고 한다.

거대한 물질적재부를 창조하고 시대를 떠밀면서도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하바닥인생》으로 버림받고 착취와 멸시의 대상, 불행의 주인공이 되는 로동자.

과연 그런 사회에서 그 누가 로동자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으며 값높은 삶을 꿈꿀수 있으랴.

하기에 남조선을 비롯한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로동자란 그 부름은 불행과 고통의 대명사이다.

허나 로동이 곧 창조의 기쁨이고 아름다운 생활로 되고있는 나라, 로동자들을 제일로 내세우고 귀중히 여기는 로동계급의 세상, 고마운 우리 사회주의제도의 품속에서 나만이 아닌 이 땅의 근로대중이 행복과 영광의 단상에 높이 올랐거니,

위대한 인민의 령도자를 모시여 내 조국의 자랑으로 값높이 불리우는 부름-로동자.

우리는 그 부름을 사랑한다. 그리고 세상에 대고 소리높이 웨친다.

근로하는 인민을 제일로 내세우는 고마운 그 품,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끝없이 빛내여갈 맹세를 담아 심장의 고백을 터친다.

《나는 로동자이다!》

 

(자료사진)

 

모란봉구역상하수도관리소 로동자 리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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