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9일 《로동신문》
수필
하나의 생명체
창조의 보람넘치고 행복이 꽃피는 우리의 생활속에 소중히 자리잡은 우리의 국기!
공장과 농촌, 그 어디에 가보아도 람홍색국기가 창공높이 휘날리고 행복의 웃음넘치는 가정의 창가와 배움의 글소리높은 해빛밝은 교정에서도 우리의 국기에 대한 노래가 울려퍼진다.
국기가 새겨진 옷을 즐겨입는 사람들, 국기를 손에 들고 기쁨속에 사진을 찍는 청년들, 공화국기발을 정성담아 그려가는 아이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국기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얼마나 강렬한것인가.
아마도 그것은 국기가 우리의 모든 행복과 영광의 상징이고 운명의 전부와도 같은것이기때문이리라.
하지만 얼마전 우리는 국기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새롭게 안아보게 되였다.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여나가는 여기에 조선민족제일주의가 있으며 내 나라, 내 조국의 존엄을 떨치고 부강번영을 앞당기는 참다운 애국이 있습니다.》
지난 11월 과학기술전당에서 진행되는 어느한 전시회장을 찾았던 우리는 수많은 참관자들속에서 류달리 눈길을 끄는 모습들에 주의를 돌리게 되였다.
공화국기휘장을 가슴에 단 사람들의 모습이였다. 그들가운데는 우리가 취재길에서 안면을 익힌 한 과학자도 있었다.
그는 가슴에 단 공화국기휘장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이 땅에서 받아안은 모든 영예와 행복이 이 기발에 다 실려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국기는 나에게 생명을 주는 피와 살처럼 나의 몸의 한 부분이나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휘장을 순간도 몸에서 떼여놓을수가 없습니다.》
자기 피와 살! 자기 몸의 한 부분!
그의 말은 나로 하여금 세찬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그 어떤 강요나 의무감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국기가 있어야 심장이 뛰고 국기를 잃으면 생명을 다하게 된다는 운명적인 요구가 그 소박한 말에 다 비껴있는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더듬느라니 언제인가 조국해방전쟁참가자들의 회상기 《죽음보다도 더 두려운것》에서 보았던 대목이 떠올랐다.
《앞의 전우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면 다른 전우가 그의 손에서 공화국기발을 넘겨받았고 그가 또 쓰러지면 그의 피로 물든 강물을 삼키며 뒤의 전우가 나갔다.》
무엇이 전화의 용사들로 하여금 공화국기발과 생명을 함께 하고 죽음도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한것인가.
세대와 세대를 이어오며 이 땅의 매 공민들이 자기들의 애국적인 헌신과 분투로써 지켜온 공화국기발은 승리와 영광의 상징, 삶의 전부가 아니였던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화국기의 펄럭임소리와 심장의 박동소리를 함께 하며 국기를 지켜 귀중한 목숨도 서슴없이 바쳤고 국기와 함께 생의 순간순간을 위훈으로 수놓아왔다. 일터마다에 나붓기는 공화국기발의 펄럭임에 기백을 더해주고싶어 기대앞을 떠나지 않고 애국의 길을 변함없이 걷는 로력혁신자, 공로자들,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투지로 세계무대에 공화국기를 휘날린 체육인들과 청년대학생들의 모습도 련상되여 안겨왔다.
바로 그들의 가슴속에는 국기는 곧 자기
그렇다. 이 땅에 태를 묻고 사는 모든 사람들이 람홍색기발이자 곧 나
바로 그래서이리라.
인민들의 생명안전과 조국의 안녕을 위한 과학연구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한 과학자가 공화국기휘장을 달고 전시회장에 들어선것도, 탐구의 나날 실패가 거듭될 때마다 가슴에 빛나는 공화국기발을 바라보며 꿋꿋이 이겨내고 성공에로 달음쳐올수 있은것도.
생명에 열을 주고 빛을 더해주는 공화국기발과 함께 인생의 모든 영광을 맞이하려는 인민들의 애국정신은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와 더불어 더욱 강렬해지고있다.
지금 남녀로소 누구라 할것없이 가슴에 공화국기휘장을 달고다니는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류행으로 되고있다.
그들의 후더운 가슴을 헤쳐보면 누구나의 심장속에서나 울릴것이다.
사랑하노라 우리의 국기를!
이 생명 다할 때까지 빛내여가리라!
본사기자 강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