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2월 2일 《우리 민족끼리》
12월 2일을 맞을 때면
12월 2일을 맞을 때면 나의 가슴은 류다른 흥분으로 설레이군 한다.
그것은 바로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주체108(2019)년 12월 2일 내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삼지연군 읍지구(당시) 준공식에 참가하는 크나큰 행복과 영광을 지녔기때문이다.
당시 216사단 돌격대원이였던 나는 지금도 한생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그날이 어제런듯 눈앞에 선히 떠오른다.
누군들 상상이나 해보았으랴. TV화면으로 경애하는 원수님의 영상을 뵈옵기만 해도 가슴울렁이던 우리 돌격대원들이 그이를 너무도 꿈만같이 만나뵙게 될줄을.
돌이켜보면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 삼지연지구의 희한한 전변을 그이께 보여드리고싶어 낮과 밤이 따로없는 긴장한 건설전투를 벌려온 우리 돌격대원들이였다.
헌데 이런 영광의 시각을 맞이하였으니 우렁찬 만세의 함성을 터치는 우리들의 두볼로는 줄줄이 뜨거운것이 흘러내렸다.
준공식에 참가한 그 시각 나의 가슴속에서는 언제인가 삼지연군에 높이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보고 또 보시며 눈이 내리는구만, 장군님과 눈물속에 영결하던 날에도 눈이 내렸지, 우리 장군님께서 자신의 살붙이처럼 사랑하시던 이 땅에서 어떤 기적이 창조되는가를 보시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영상이 숭엄하게 안겨왔다. 그리고 삼복의 폭염과 북방의 강추위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여러 차례나 건설현장을 찾으시여 읍지구건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도록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던 우리 원수님의 헌신과 로고가 뜨겁게 되새겨졌다.
그날 나를 비롯한 우리 돌격대원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 승리의 보고, 영광의 보고를 올리며 그이의 앞을 보무당당히 행진해나갔다.
꿈속에서나마 간절히 바라던 행복이여서 우리들은 그냥 눈물만 쉬임없이 흘리였다.
그런데 글쎄 주석단앞을 지나고보니 북방의 칼바람이 어느새 우리들의 얼굴우에 고드름을 드리워놓았는지 우리가 흘린 눈물이 얼어붙어있었다.
우리 원수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그이를 모신 기쁨이 그렇듯 아직 보지도 듣지도 못한 눈물고드름을 피운것이였다.
못잊을 그날 저녁에 우리들은 모두가 눈물고드름이야기로 행복한 그 순간을 돌이켜보았다.
우리 돌격대의 막냉이인 리수정동무는 일기장을 펴놓고 이렇게 써놓았다.
《우리 원수님 그 품이 그리워 밤마다 꿈을 꾸었습니다. 오늘은 그 꿈이, 그 간절한 소원이 풀린 날입니다. 영원히 잊을수 없는 이날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청춘의 자서전에 긍지높이 쓰렵니다. 나는 원수님을 모시고 준공식에 참가한 돌격대원이라고.》
이것이 어찌 한 돌격대원의 심정만이랴. 1년 365일을 하루같이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안고산 우리 돌격대원들과 삼지연인민들 누구나의 마음속진정이였다.
나는 이날의 감격을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두기 위해 해마다 달력의 12월 2일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놓는다.
오늘도 달력을 보며 나는 이렇게 마음속맹세를 다지였다.
자애로운 어버이께 기쁨드린 그 영광의 순간을 언제나 가슴에 안고 오늘의 하루하루를 충성과 위훈으로 수놓아가겠다고.

평양화력발전소 로동자 리춘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