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24일 《로동신문》

 

방문기 

상원뽀뿌라나무를 많이 심어 덕을 보는 고장

증산군 무본리를 찾아서

 

얼마전 증산군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나가던 우리는 어느한 하천곁을 지나다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기슭을 따라 끝이 보이지 않을상싶게 늘어선 뽀뿌라나무들의 행렬이 이채롭게 안겨왔기때문이였다. 밑둥에 일매지게 회칠까지 하여 산뜻한감을 더해주는 그 광경은 마치도 흰 각반을 차고 쭉 늘어서 사열을 기다리는 름름한 병사들을 방불케 하였다. 혹시 하는 생각에 자세히 알아보니 아니나다를가 여기가 바로 상원뽀뿌라나무와 더불어 온 나라에 소문이 난 무본천이라는것이였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상원뽀뿌라나무를 많이 심어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는 이곳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싶어 무본리소재지에로 걸음을 옮기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어린 나무모를 심어 거목으로 자래우기까지는 많은 품을 들이고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때는 이른아침이라지만 전야에는 벌써 약동의 숨결이 흐르고있었다.

푸른 주단을 펼쳐놓은듯 새파란 가을밀포기들이 저마끔 키돋움을 하며 포전을 꽉 메우는데 저 멀리에서는 힘찬 동음을 울리며 뜨락또르들이 가을갈이에 여념없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황금빛이였을 포전들은 이미 꺼먼 배를 뒤집고 풍년씨앗을 기다리고있는것같았다.

흐뭇한 마음으로 걸음을 다그치던 우리는 포전길에서 농장의 한 일군을 만났다.

《일거량득정도가 아니라 일거다득할수 있는것이 바로 상원뽀뿌라나무입니다.》

찾아온 사연에 대하여 듣고나서 그가 하는 첫말이였다.

이 나무를 많이 심어 벌방지대의 실정에서도 땔감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니 좋고 나무가 커갈수록 하천제방이 더 든든해지니 큰물피해를 막을수 있어 좋다. 또 바람막이숲이 조성되니 농사조건이 그만큼 좋아진것은 물론이요 하천주변의 풍치 또한 아름다워지니 얼마나 좋은가. …

이 나무를 하천류역에 대대적으로 심어 정말 덕을 톡톡히 본데 대하여 이야기하던 그는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더 낫다며 올해 농사를 잘 지은 제2작업반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작업반마당에 들어서니 작업반장 조성렬동무가 우리를 반겨맞아주었다.

《뭐니뭐니해도 농사에서야 거름이 많아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 시기 땔감으로 쓰던 벼짚을 이제는 모두 거름생산에 리용하게 되였는데 그 량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다나니 우리 작업반에서는 한해 생산한 거름을 당해에 포전에 내지 않고 몇해씩 묵여둡니다. 잘 썩인 거름을 그득히 쌓아두고 포전마다에 듬뿍듬뿍 실어내는데 농사가 안될리가 있습니까.》

그는 상원뽀뿌라나무덕분에 나래를 엮고 가마니를 짜는 등 벼짚을 쓸만한데 다 쓰고도 거름생산에 충분히 리용할수 있다고 하면서 작업반퇴적장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구수한 냄새가 풍기고 척 보기에도 거무스름하게 잘 익은 질좋은 거름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여기 말고도 이런 곳이 여러군데나 된다니 우리의 놀라움은 더욱 커졌다. 거름더미이자 곧 쌀더미라고 이 질좋은 거름이 그대로 포전에 나가 가을이면 풍년낟가리를 쌓아올리게 될것이니 정말 이들은 다수확의 밑천을 든든히 깔고앉아 해마다 농사를 배심있게 짓겠구나 하는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

이어 우리는 상원뽀뿌라나무를 심고 가꾸는데서 언제나 농장적으로 모범이라고 하는 제7작업반의 자체양묘장에 들려보았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튼튼한 나무모들이 빼곡한 모양이며 둘레에 규모있게 둘러친 울타리, 나무의 수종이며 그루수를 또박또박 적어 맵시나게 만들어세운 표말을 보아도 작업반원들이 상원뽀뿌라나무심기를 얼마나 중시하고있는가를 어렵지 않게 알수 있었다.

《저길 보십시오. 2년전에 제가 반장사업을 시작하면서 심은 나무들인데 이제는 벌써 6~7m는 실히 되게 자랐습니다. 해마다 자체양묘장에서 자래운 나무모를 작업반주변과 마을에 심는데 공기도 한결 맑아지는것같고 풍치 또한 아름다워집니다. 게다가 자체로 나무모를 생산할수 있으니 키우겠다는 열성만 있으면 누구든, 어디서든 얼마든지 심어 그 덕을 볼수 있습니다.》

작업반장 황정철동무가 자랑을 담아 하는 말이였다.

이러한 자랑거리는 농장의 곳곳에 들려보아도 어디서나 들을수 있었다.

장작불로 뜨뜻하게 구들을 덥히니 벼짚을 땔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로인들의 목소리며 여름한철에 포전에서 한껏 땀을 흘리다가도 시원한 나무그늘에 들어앉으면 땀발이 걷히는것같다는 농장원들의 꾸밈없는 이야기에도 당의 뜻대로 빨리 자라는 상원뽀뿌라나무를 많이 심어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는 이곳 사람들의 남다른 긍지와 자부가 진하게 비껴있었다. 그럴수록 당의 뜻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해 지난 수년간 이들이 꾸준히 바쳐온 땀과 노력이 과연 그 얼마였겠는가 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날줄 몰랐다.

《우리 고장을 왜 무본리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무본리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나지막한 야산으로 오르던 길에 농장일군이 여담삼아 던진 물음에 우리는 상념에서 깨여났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천하지대본인 농사에 힘쓰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하여 무본리로 불리워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농장에서 상원뽀뿌라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으면서부터 큰물피해와 같은 자연재해가 접어들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다고, 올해만 놓고보아도 많은 비가 내려 하천들의 수위가 높아지군 했지만 제방들이 든든하니 농사에서는 문제로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하천기슭에 든든히 뿌리박고 높이 솟아있는 저 뽀뿌라나무들이 마을과 포전들을 지켜냈다고 볼수 있습니다.》

오랜 농촌일군이 의미심장하게 하는 말이 남긴 여운은 컸다.

자기가 나서자란 고향산천을 아끼고 사랑하며 마을과 일터를 자기 손으로 가꾸어가는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뜨거운 향토애, 조국애가 있어 무본리의 오늘이 있는것 아니랴.

어느덧 태양은 중천에 떠오르고 취재도 끝나게 되였지만 우리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에서 가르쳐준대로만 하면 부흥의 길이 열리고 만복이 찾아온다는 확고한 신념을 간직하고 당정책관철을 위해 성실한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이곳 일군들과 농장원들,

이들의 불같은 충성심과 애국의 마음의 반영인양 무본천기슭에 총대마냥 서있는 상원뽀뿌라나무들사이로는 《당의 사상과 의도대로 살며 투쟁하자!》라는 구호가 뚜렷이 빛나고있었다. 농촌진흥의 새시대에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될 무본리의 밝은 래일을 증명하듯이.

 
 

글 및 사진 본사기자 홍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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