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1월 1일 《우리 민족끼리》

 

여기서 우리가 산다

 

우리 집은 사동구역 송신1동 1호동 3현관 10층 1호이다.

아늑하게 꾸려진 여러칸의 넓다란 살림방이며 부엌, 세면장이 달려있는 살림집은 참으로 멋있다. 방들에 나있는 창문과 베란다로 밖을 내다보면 송화거리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안겨온다.

이사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사동구역의 소층아빠트에서 살았다. 그 집도 퍽 아늑하고 네 식구가 살기에는 불편한 점이 없었지만 그래도 희한하게 일떠서는 새 거리, 새 아빠트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것이 나만이 아닌 우리 가족의 소원이였다.

그래서 희한한 새 거리가 일떠설 때 저 높은 살림집에서 살게 될 사람들은 과연 누구들일가 하고 은근히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런데 당의 은정속에 일떠선 새 거리의 크고 덩실한 집에 보금자리를 펴게 되니 그 기쁨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없다.

우리가 이사온 날 기업소의 한 일군이 찾아와 집을 돌아보고는 자본주의나라같으면 로동자들이 이런 좋은 집을 쓰고산다는것은 꿈도 꿀수 없다, 국가부담으로 살림집을 지어 무상으로 주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하였다. 그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각도 자본주의나라들에서도 새 거리들이 형성되고 호화주택들이 일떠서고있다고 한다.

하지만 번쩍거리는 호화주택들이 부르는것은 돈많은자들일뿐 돈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거처할 곳조차 없어 거리를 방황하고있는것이 보편적인 현실이다.

화려한 거리의 뒤골목마다엔 《천막집》, 《지함집》, 《비닐집》 등 집아닌 《집》들이 생겨나고 그런것마저 없는 사람들은 온기가 느껴지는 하수도뚜껑우에 등을 대고 밤을 보내거나 지하도로나 다리밑에서 바람이나 추위를 막고있어 정부와 경찰의 커다란 골치거리로 되고있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TV와 방송으로 사회적혼란과 무질서로 정든 고향과 집을 잃은 자본주의나라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고있다는 보도에 접하고 나는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였다.

저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았다면 과연 나와 우리 가정의 운명은 어떻게 되였을가.

꽃밭속에 오래 앉아있으면 그 향기를 모른다는 말이 있다.

생활의 새 보금자리에 비낀 두 사회제도의 판이한 모습에서 우리는 사회주의를 떠나선 순간도 살수 없다는것을 실생활체험을 통하여 절감했다.

마치 공기를 호흡하듯이 매일, 매 시각 우리 가정만이 아닌 온 나라 인민을 위해 크나큰 사랑과 혜택을 베풀어주는 우리식 사회주의가 세상에서 제일이다.

모든 권리와 행복한 생활을 인민들에게 안겨주고 그 인민의 힘에 의하여 더 훌륭히 변모되는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더욱 아름답게 꾸리고 세계만방에 빛내여나가기 위해 성실한 로동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나가겠다.

평양시려객운수종합기업소 로동자 리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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