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0월 19일 《로동신문》
영원한 진리-자력갱생만이 살길이다!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의 갈피를 펼쳐보며
단상
혁명정신이 낳은 기적
면도칼로 만든 수술칼, 사스레나무숯가루, 술에 잠그었던 명주실과 돗바늘, 아편과 진흙…
아마도 이것이 수술에 필요한 도구이고 약품이라면 누구나 쉽게 믿지 않을것이다. 허나 항일혁명투사 리봉수동지는 로야령의 밀림속에서 그것으로 대원들을 치료하였다.
…어떻게 할것인가? 동지의 생명을 구원하자면 팔을 잘라야 한다. …그런데 옹근 팔 하나를 뭉청 절단하는 큰 수술을 할수 있는 도구와 의약품이 나에게는 없지 않은가. …
조건만을 따지면 그런 수술은 불가능하다고밖에 달리는 말할수 없었다. 하지만 리봉수동지는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았다.
의술과 의약품보다 더 필요한것은 혁명가의 사상과 의지이며 혁명동지에 대한 사랑이다.
그렇다. 혁명정신만 투철하면 없는것도 만들어낼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는 수술바늘은 민가에서 이불을 꾸미는데 쓰던 돗바늘을 리용하였고 수술실은 명주실로 대신하였으며 지혈제는 사스레나무숯가루를 리용하였다.
그렇듯 어떤 조건과 정황속에서도 자체의 힘으로 난관을 뚫고온 항일혁명투사들, 그들의 자력갱생정신에 관통되여있는것은 바로 혁명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