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0월 3일 《로동신문》
투사들의 웨침-혁명신념에 충실하라!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의 갈피를 펼쳐보며
단상
녀투사의 꿈
회상실기 《그는 끝까지 굴하지 않았다》에는 백장숙동지가 최후의 순간에 전우들에게 남긴 이런 글이 있다.
《놈들은 나에게 심한 고문을 들이댔어요. 그래도 난 두렵지 않았어요. 다만 놈들의 모진 악형에 그만 정신을 잃고 나도 모르게 혁명의 비밀을, 동지들이 피신한 장소를 헛소리라도 친다면? 아, 나는 치가 떨렸어요. 그래서 나는 끝내 혀를 끊었어요. 오직 이것만이 적들과 싸우는 유일한 길이였어요. 혁명의 요구였어요. 조선혁명 만세!》
읽을수록 혁명을 위해
하다면 그 신념의 원천은 과연 어디에 있었는가.
짓이긴 느릅나무껍질을 상처에 붙이며 치료를 받던 나날에 백장숙동지는 종종 이렇게 말하군 했다고 한다.
《비록 지금은 의사도 약도 없는 이 깊은 수림속에서 병치료를 하지만 혁명이 승리하는 그날엔 우리 조선에도 많은 병원이 새로 생기고 좋은 약품도 생산될겁니다.
난 그땐 의사가 되겠어요. 백년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인간의 생명을 연장할수 있는 그런 의사가 되고싶어요.》
녀투사의 가슴속에는 이런 꿈이 있었다.
비록 그는 승리의 날을 맞이하지 못한채 21살 꽃나이에 생을 마쳤지만 그렇듯 아름다운 꿈을 간직하고있었기에 그처럼 심한 고통도 꿋꿋이 이겨내며 굴함없이 싸울수 있은것 아니겠는가.
그렇다. 투사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꿈, 그것이야말로 고난도 시련도 웃으며 이겨내게 한 불굴의 힘의 원천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