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9월 25일 《우리 민족끼리》
의무에 대한 생각
의무!
일상생활에서 너무도 례사롭게, 너무도 범상하게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의무》라는 이 두 글자가 새삼스럽게 나의 가슴을 파고든 계기가 있었다.
얼마전 천리마타일공장을 찾았던 나는 이곳 일군으로부터 창의고안명수로 소문난 한 로동자에 대하여 알게 되였다.
그는 로동시간에는 로동시간대로 긴장한 타일생산전투를 벌리면서도 질좋은 타일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현장에서, 과학기술보급실에서 밤을 새워가며 새날을 맞은적이 얼마인지 모른다는것이였다.
공장의 기술혁신과제를 맡은 기사도 아니고 새 기술을 도입해야 할 과업을 받은적도 없는 그가 어떻게 스스로 생산장성을 위한 무거운 짐을 떠안고 새로운 착상과 창의고안으로 공장의 타일생산에 큰 기여를 할수 있었을가?
이런 물음을 안고 나는 그를 만나기 위해 외벽타일직장으로 걸음을 옮기였다.
할 이야기도, 자랑도 남다를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의 이야기는 너무도 소박했다.
《우리 가정, 우리 인민의 행복의 보금자리, 일터들을 더 훌륭히 꾸리는데 쓰이게 될 타일생산에 있는 힘과 지혜를 깡그리 바쳐갈 때라야 비로소 자신들의 책임을 다했다고 말할수 있기에 나만이 아닌 우리 로동계급모두가 낮에 밤을 이어 헌신의 구슬땀을 흘려가고있습니다. 우리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당의 사랑과 은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마땅한 의무를 다했을뿐입니다.》
마땅한 의무!
이 말을 조용히 외워보느라니 절로 생각이 깊어졌다.
그에게도 사랑하는 자식이 있고 가정이 있다. 그라고 왜 하루일을 마치면 온 가족이 행복의 보금자리에 모여앉아 단란한 분위기속에 피로를 풀고싶지 않겠는가.
긴장한 전투로 하루계획을 완수한 그가 제시간에 퇴근길에 오른다고 탓할 사람은 없다. 또 새 기술도입을 위해 밤을 새우라고 등을 떠민 사람은 더더욱 없으리라.
그러나 그만이 아닌 공장의 전체 로동계급은 순간의 답보나 만족도 허용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온몸을 깡그리 불태우는것을 자신들의 신성한 의무로 받아안았다.
하다면 그 무엇이 그들모두를 낮과 밤이 따로 없는 헌신의 길로 이끌었는가.
다시금 나의 뇌리를 치며 메아리마냥 쟁쟁히 들려온다.
우리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당의 사랑과 은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그의 소박한 말속에 그 대답이 다 들어있다.
인민을 위함이라면 돌우에도 꽃을 피우고 저 하늘의 별도 따와야 한다는 어머니 우리 당의 숭고한 뜻과 확고부동한 의지, 대해같은 인민사랑에 떠받들려 세상에 둘도 없는 만복의 주인들로 값높은 삶을 누려가는 우리 인민.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실시되는 인민적시책들을 받아안으며, 기쁠 때도 힘들 때도 언제나 인민들과 함께 있는
한없이
그렇다. 이 나라 인민은
이것은 로동자들의 진한 땀이 스민 모든것들이 오로지 극소수 돈많은자들의 소유물로 되고있으며 평범한 근로자들에게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생명을 내대고 해야만 하는 고역의 의무밖에 없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도저히 상상못할 현실이다.
정녕 이 땅에서는 얼마나 신성하고 긍지높은 의무가 인민의 가슴속마다에 뜨거운 불덩이마냥 세차게 끓어번지고있는가.
우리 인민이 가슴속깊이 간직한 한생의 의무, 그것은 곧 고마운 당을 위해 바치고바쳐도 진함을 모르는 깨끗한 량심이며 받아안은 당의 크나큰 사랑에 끝까지 보답하려는 고결한 의리이다.
이처럼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의무를 다해나가는 그 길이야말로 충성과 애국의 값높은 삶과 잇닿아있는 참된 인생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리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