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9월 5일 《우리 민족끼리》

 

빛과 소리

 

며칠전 저녁시간이였다.

집안에 어둠이 살며시 내려앉기 시작하자 부엌에서 동자질을 하던 나는 딸애의 방으로 조용히 들어가 벽스위치를 눌러주었다. 《달깍-》하는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이 천정에서 쏟아져내리며 방안은 금시에 환해졌다.

조용히 앉아 숙제공부를 하며 무슨 생각에 골몰하던 딸애가 방안을 환히 밝히는 무리등의 불빛을 바라보며 의문어린 눈길로 문득 이렇게 묻는것이였다.

《어머니, 소리에 빛을 담아 나를수 있을가요?》

《소리에 빛을? …》

지금까지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는 엉뚱한 이 물음에 나는 갑자기 무엇이라 대답을 찾을수 없어 머뭇거리던 나머지 천정등에 시선을 주었다.

그러는 나에게 딸애가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악성비루스로부터 우리모두의 생명을 지켜주신 아버지원수님의 따뜻한 사랑에 대한 내용으로 이제 인차 글짓기경연이 있게 되는데 나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추울세라 아플세라 우리들을 보살펴주시는 따사로운 해빛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목소리에 실려 계속계속 울려퍼지고있지 않나요. 그러니 이건 분명 소리가 빛을 나르는것이 맞지요?》

(소리로 빛을 나른다?!)

자연의 리치만으로는 도저히 리해할수도 설명할수도 없는 엉뚱하고도 천진란만한 딸애의 물음이였다.

위대한 태양의 따사로운 해빛과 인민들의 격정에 넘친 목소리를 어찌 자연의 빛과 소리에 비할수 있겠는가.

하지만 동심의 작은 가슴이 스스로 자문하며 답을 만들어낸 글짓기내용을 음미해볼수록 나는 이 땅의 가슴뜨거운 현실이 자꾸만 눈앞에 밟혀와 생각이 깊어지는것을 금할수가 없었다.

나는 내얼굴에 못박힌 딸애의 눈길을 등에 지고 창가로 다가섰다. 집집의 창문가에선 하나, 둘 불이 켜진다. 아름다운 그 불빛들을 타고 잊지 못할 지난 5월의 흘러온 나날들이 나의 마음속에 다시금 밀물쳐왔다.

지구상의 수억의 인구를 감염시키고 수백만의 생명을 앗아간 죽음의 비루스가 끝끝내 우리 경내에 류입되고 자기자신과 부모처자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그 당혹감을 어떻게 한두마디로 다 말할수 있으랴.

그 어떤 약물보다도 얼어드는 마음을 녹여주는 해빛이 필요했고 다잡아주는 손길이 필요했던 때 우리모두의 두려움과 걱정과 고민을 가셔준 그 해빛, 그 손길은 어떻게 다가왔던가.

이제 우리앞에 어떤 재난과 고통이 들이닥칠것인가에 대한 위구심으로 온 가족이 가슴을 조이고있을 때 목청이 쉬여버린듯 울음에 꺽꺽 막혀 말하는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온 집안을 울리며 들려왔다.

《얘들아, 어서들 오거라. 우리 원수님소식이 지금 TV에서 나오는구나!》

자나깨나 그리웁던 어버이소식이였다. 그 소식은 자연의 해빛에는 비기지 못할 그리운 생명의 빛, 위대한 태양의 빛이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서 오늘의 방역대전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과 과업들을 제시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신심에 넘친 밝은 미소를 지으시는 순간 우리들의 마음속에 서려들었던 불안과 우려의 그늘이 가시여졌다.

진정 인민을 격동케 하고 세계를 경탄케 하는 친근한 미소, 따뜻한 태양의 미소였다. 이 나라 천만아들딸에게 어머니당이 있으니 마음 굳게 먹고 일떠서라는 힘찬 격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대도 인민의 행복과 안정을 무조건 지켜내시겠다는 억척의 맹세로 눈물겹게 어려오는 미소였다.

그때로부터 위대한 태양의 사랑의 빛을 싣고 희망과 기쁨의 소식들이 련이어 날아들었다.

집집의 창문가에서 전투복장을 한 군인들을 바라보며, 자동차에서 련이어 부리워지는 은정어린 약품지함들을 바라보며 우리들은 마음속진정을 아뢰였다.

《경애하는 원수님, 고맙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살았습니다. 더는 우리 걱정을 말아주십시오.》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이 어린 불사약들을 싣고 차들은 낮에도 밤에도 달리였고 누구나 마주앉으면 터놓는 위대한 사랑의 해빛에 대한 고마움의 목소리들이 악성비루스의 류입공간을 밀어내며 온 나라에 울려퍼졌다.

그 행복의 새 소식, 고마움의 목소리들과 더불어 돌발적인 보건위기상황이 최단기간내에 역전되고 오늘은 이 땅 그 어디에나 평온과 안정이 깃들게 되지 않았던가.

진정 우리 원수님의 위민헌신의 그 천만사랑은 그대로 이 땅, 이 하늘아래 그늘진 곳, 구석진 곳없이 비쳐드는 따사로운 해빛이였으니 이런 태양의 빛발을 우리 인민이 어찌 소리높이 노래하지 않을수 있으랴.

빛과 소리!

나어린 딸애의 가슴에 깃든 생각이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왔다.

자기를 지켜주는 품이 어떤것인가를, 누리는 행복이 어디서 오는가를 나어린 눈동자에도 뜨겁게 비껴있기에 자기가 지으려는 글 하나에도 그렇듯 티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새기는것이 아니랴.

그 깨끗하고 소중한 마음에 나의 마음도 함께 실어보며 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자연의 소리는 빛을 실을수도 나를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준 한없는 고마움에 젖어 이 나라 인민이 터치는 진정의 목소리는 위대한 태양의 빛, 사랑의 해빛을 안고 끝없이 끝없이 울려퍼진다고.

 

려 운 미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