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9월 2일 《우리 민족끼리》
《마른 물고기가게》
《마른 물고기가게》라는 성구가 있다.
이 말이 생겨나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며칠동안 낟알구경을 못한 한 가난뱅이가 관청에서 벼슬을 하고있는 옛 친구에게 쌀을 꾸러 갔다.
찾아온 사연을 듣고난 친구는 큰 선심이나 쓰는듯이 앞으로 자기의 령지에서 세금을 받은 다음에 돈 6천냥을 주겠다고 하였다.
가난뱅이는 끓어오르는 분을 겨우 새기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여기로 올 때 큰 붕어 한마리가 마차바퀴자리에서 헐떡이다가 나를 보고 하는 말이 자기는 동해바다 룡왕의 아들인데 여기에 물을 채워 살려주면 은혜를 크게 갚겠다고 말했소. 그래서 붕어에게 이제 당장 내가 왕을 찾아가 강물이 여기에 흘러들게 공사를 해달라고 하겠다고 하였더니 붕어는 성이 나서 이렇게 말하더군. <당장 물이 조금만 있어도 살겠는데 당신은 너무하구려. 그럴바에는 차라리 마른 물고기가게에 가서 나를 찾으시오.>라고 말이요.》
옛이야기에서 나온 이 성구는 후날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에게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실제적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것을 가리켜 말할 때 쓰이게 되였다.
오늘날 남조선의 부패하고 참담한 현실은 이 옛이야기, 《마른 물고기가게》라는 성구의 의미를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몇가지 사실을 파헤쳐보자.
현재 남조선은 괴뢰집권패당의 무지무능으로 전례없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률)와 《3저》(저생산, 저소비, 저투자)라는 복합적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그 후과가 고스란히 인민들에게 미쳐 민생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있다.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물가폭등으로 하여 주민들은 일상적인 식생활조건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있는것은 물론이고 부동산대란, 집값상승으로 제집마련이 꿈으로 되여있은지가 이미 오래다. 서울시만 보더라도 초보적인 생활조건도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반지하주택에서 20만세대가 생활하는 정도로 매우 렬악한 상태이다. 그러한속에 최근에는 《수원 세모녀사망사건》이라는 끔찍한 자살사건까지 일어나게 된것이다.
하기에 지금 남조선인민들속에서는 《살기가 이렇게 힘든적은 없었다.》, 《이대로 어떻게 살겠는가.》, 《일생에 한번이라도 온전한 집에서 살고싶다.》, 《물가가 이렇게 올랐는데 눈을 씻고봐도 대책은 안보인다.》, 《밥상물가만이라도 바로잡아달라.》 등의 애원과 원망의 목소리가 련일 울려나오고있다.
하다면 남조선인민들의 이런 요구가 과연 큰것인가. 도저히 해결될수 없는 막연한 하소연인가 하는것이다.
아니다. 그들이 바라는것은 괴뢰집권자나 그 패거리들이 쓰고사는 고대광실같은 집이나 그자들이 매일과 같이 식당들을 돌아치며 먹어대고있는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도 아니다. 이들이 바라는것은 옛이야기의 붕어가 말하듯이 《작은 량의 물》, 다시말하여 극히 초보적인 생존권이다.
그러나 윤석열역적패당은 이구실저구실을 대면서 《전 정권탓》이요, 《전염병대란때문》이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요 하며 책임회피에나 급급하고있는가 하면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경제 및 민생관련회의들을 잔뜩 벌려놓고 《3대키워드》니, 《특단의 조치》이니 하는 대책 아닌 《대책》을 내놓으며 《민심달래기》놀음만 벌려놓고있다. 옛이야기에서 나오는것처럼 붕어가 한모금의 물이라도 달라고 하니 멀리서 강물을 끌어올 때까지 참으라고 하는 그 격이다.
어디 그뿐인가. 윤석열역적패당은 앞에서는 그럴듯한 말장난으로 민심을 얼리고는 돌아앉아 여전히 국민혈세를 탕진하며 부패타락을 일삼고 북침전쟁준비에 억만금의 자금을 쏟아붓고있다.
취임초기부터 력대 최고인 280만US$의 예산을 탕진하고 무려 550여대의 의전차량과 4만 1 000여명을 동원시켜 《초호화취임식》을 벌려놓는가 하면 멀쩡한 청와대를 놔두고 괴뢰국방부청사와 외교부 장관공관을 빼앗아 수백만US$의 혈세를 들여 고대광실처럼 꾸린후 자기의 사무실과 《관저》로 만들어버린자가 바로 윤석열역도이다.
얼마전에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재벌들을 부추겨 미국상전에게 수백억US$를 섬겨바치도록 하였는가 하면 미국산 첨단무장장비구입과 무기개발책동, 북침전쟁불장난소동들에 억대의 국민혈세를 마구 탕진소모하고있다.
민생회복을 위해서는 《작은 량의 물》도 쓰기 아까워하면서 저들의 안일과 향락, 사대매국과 동족압살책동에는 천문학적액수의 국민혈세를 마구 쏟아붓는 희대의 부패《정권》, 동족대결집단.
이런자들이 옛이야기에서 나오는것처럼 허기진 친구에게 쌀 몇되도 주기 싫어하면서도 돌아앉아서는 사익만 추구하는 벼슬아치보다 과연 나은것이 무엇인가.
부패무능한 집단의 손에 《정권》이 쥐여져있는것은 그자체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 아닐수 없다.
이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야욕, 안하무인격의 행태로 하여 지금 남조선사회는 그야말로 불법무법이 판을 치고 부정의와 불공정, 몰상식만이 란무하며 경제난과 민생고의 아우성소리만이 높아가는 인간생지옥으로 전락되고있다.
죄악을 심고는 덕의 열매를 따먹을수 없는 법이다.
인민우에 군림하여 죄악에 죄악을 덧쌓는 윤석열역적패당이 갈곳은 민심의 준엄한 심판장뿐이다.
사회과학원 연구사 장충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