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8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우리 종업원》
얼마전 생산정상화의 동음 높이 울리는 원산편직공장을 찾았을 때였다.
공장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내가 들어선 곳은 새 제품작업반이였다.
갖가지 내의류들을 둘러보며 연방 감탄을 금치 못해하던 나의 눈길은 흰눈처럼 하얀 내의 한벌을 들고 당겨도 보고 뒤집어도 보며 품질을 가늠하는 두명의 녀성들에게서 멎어섰다.
모두 파란색작업복을 입고있는 이곳 작업반성원들과는 달리 달린옷을 입고있는 그들의 모습이 류달리 나의 시야에 안겨들었던것이다.
(혹시 품질감독국에서?)
나의 심정을 알기라도 한듯 일군은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저 동무들은 원산백화점의 판매원들입니다. 우리 공장에 며칠에 한번씩 나와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인민들의 의견을 전달해주고 또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제도 함께 토론하고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친숙해져 우리 공장종업원들처럼 느껴집니다.》
(판매원들?)
다시금 곱씹어볼수록 머리속에서는 계속 의문부호가 달리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판매원이라고 하면 손님들에게 상품을 파는 일을 직접 맡아 수행하는 상업봉사일군을 말한다.
물론 생산품이 있어야 판매가 이루어지는것만큼 생산자와 판매자사이에는 어느 정도 련관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품을 손님들에게 판매하는것을 본업으로 하는 판매원들이 어떻게 되여 여기 생산지에까지 나왔을가. 그것도 이곳 로동자들과 친숙해질 정도로.
순간 나의 머리속에는 원산백화점에 대한 취재과정에 그곳 일군으로부터 들었던 밥사발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주체50(1961)년 10월 어느날 강원도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그때
그날에 하신
하다면 자주 찾아온다고 하여 저절로 《우리 종업원》으로 불리우는것일가.
결코 그럴수 없다. 속담에도 사람이 고운것이 아니라 일이 곱다고 하지 않는가.
만일 저 판매원들이 인민들에게서 제기되는 의견을 알려주는 전달자의 역할만 했다면 공장로동자들과 그렇듯 친숙해지지 못했을것이다.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께 연구도 하고 일도 하면서 숨결을 같이하였기에 이 공장로동자들 누구나 마음의 문을 열어놓은것이며 《우리》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는것이다.
《우리 종업원》, 그 부름을 다시금 되새겨보느라니
인민들의 생활상수요를 기준으로!
그렇다. 바로 이것이였다.
원산편직공장과 원산백화점사이에 흐르는 뜨거운 뉴대의 밑바탕에는 그가 인민소비품을 생산하는 로동자이든,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원이든 먼저 인민들의 편의와 리익을 최우선, 절대시해야 한다는 하나의 기준, 하나의 지향이 맥박치고있는것이다.
그러니 어찌 인민들의 생활상요구가 생산품 하나하나에 슴배이지 않을수 있고 날을 따라 제품의 질이 올라가지 않을수 있으랴.
여기 원산편직공장뿐이 아니다.
얼마전 평양시와 각 도들에서 진행된 인민소비품전시회들에 인민들의 호평을 받는 제품들이 많이 출품된것은 온 나라의 모든 경공업공장들이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글타글 애쓰고있다는것을 보여준다.
《우리 종업원》, 진정 이것은 단순히 사람들사이에 불리워지는 친밀감, 호상관계의 부름이 아니다. 여기에는 인민들의 편의와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려는, 우리의것이라고 세상에 대고 당당히 자부할수 있는 값진 재부를 창조하려는 이 나라 모든 공민들의 숭고한 자각과 의지, 애국심이 뜨겁게 깃들어있는것이다.
얼마나 돋보이는 녀성들인가.
기술자들, 로동자들과 한데 어울려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는 우리가 생산한 제품을 보며 기뻐할 인민들의 밝은 얼굴을, 더욱 윤택해질 우리 생활의 래일을 가슴뿌듯이 안아보았다.
장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