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8월 22일 《우리 민족끼리》

 

별들이 내려앉은 땅

 

며칠전 저녁 퇴근길에서였다.

하루 생산계획을 150%로 넘쳐수행한 자랑을 안고 보통문앞도로를 지나가는데 문득 저녁산보를 하던 나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우연히 맞다들줄이야.

우리 가정이 경루동의 호화살림집에 새로 입사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구경하려고 지방에서 평양에 올라온것이다.

《아니, 할아버지, 할머니 나 현숙이예요.》

《어허, 우리 현숙이로구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기 손녀애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겠구나.》

나는 우정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가운데에 끼여들어 부축하며 풍치수려한 보통강변을 따라 경루동쪽으로 걸어갔다.

이번 태양절을 맞으며 나라에서는 30여년을 김형직사범대학에서 후대교육사업에 헌신한 아버지의 공로를 귀중히 여겨 경루동의 궁궐같은 새 살림집을 무상으로 안겨주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금방 경루동입구에 들어섰는데 아름다운 구슬다락의 황홀경에 취한듯 잠간 걸음을 멈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한곳을 한참이나 바라보는것이 아닌가.

이때 나의 귀전에 외할머니의 흥분과 감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정말 황홀하구나. 얘, 현숙아 여기서 바라보니 저기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빛들이 마치 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보이는구나. 꼭 별들이 내려앉은것처럼 말이다.》

이제는 눈이 시도록 보아온 경루동의 풍경이지만 외할머니의 그 말에 나는 주의를 다시한번 둘러보지 않을수 없었다.

《어마나 정말 그렇게 보이네.》 나의 눈가에 비쳐진 경루동의 불야경은 정말이지 외할머니가 말한 그대로였다. 보면 볼수록 하늘의 별들이 땅에 내려앉아 반짝이는듯한 아름다운 화폭이다.

밤은 소리없이 깊어가건만 어쩐지 머리속에서는 외할머니의 그때 그 말이 떠날줄을 몰랐다.

별들이 내려앉은 땅.

어찌 내가 사는 경루동뿐이겠는가.

정말이지 우리 원수님시대에 우후죽순처럼 일떠선 인민들의 행복한 문화휴양지들과 새 거리, 새 마을들에서 새여나오는 불빛들은 나에게 이렇게 조용히 속삭이는것만 같다.

천지조화를 부리는 하늘의 별세상이 다름아닌 천지개벽으로 변모되여가는 이 땅이라고.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눈앞에 불현듯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는 당중앙청사의 불빛이 우렷이 안겨왔다.

인민의 행복의 보금자리들마다에서 발산하는 그 불빛들은 과연 어떻게 마련되였던가. 우리에게 천만복을 안겨주시려 삼라만상도 조으는 깊은 밤이건만 꺼질줄 모르는 당중앙불빛!

인민을 위함이라면 저 하늘의 별도 따와야 한다시는 위대한 어버이의 따사로운 손길아래 하늘의 별들도 부러워할 사회주의번화가는 계속 늘어나리니, 어찌 그렇지 않을수 있으랴.

이제 머지않아 화성지구에도 오색령롱한 별들이 무수히 내려앉아 신비한 광경을 펼쳐놓을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해마다 커가는 인민의 행복의 불보라가 될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 마음속에서도 별은 빛나고있었다.

그 별은 포근한 사랑의 빛과 열로 우리 인민에게 사회주의만복을 안겨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과 절절한 그리움으로 빛나는 별이다. 대를 이어 하늘같은 그 사랑, 그 은정에 심신을 다 바쳐 보답할 맹세로 더욱 불타는 별이다.

정녕 내 마음을 알아주듯 그 밤의 별들은 유난히 반짝이였다.

평양화장품공장 로동자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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