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 못잊습니다
논물까지 맛보시며
(평양 8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
주체57(1968)년 봄
금시라도 논벼들이 짠물을 먹고 노랗게 죽어가는 드넓은 포전들이 눈앞에 펼쳐지는듯싶었다.
사실 그때 혹심한 가물로 대동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서해바다의 짠물이 기양1단양수장에까지 밀려들었던것이다.
논뚝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으신
물의 소금기가 어느 정도인지
너무도 뜻밖에 벌어진 일이여서 일군들은 만류할 생각조차 잊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격정을 터뜨렸을뿐이였다.
물의 소금기를 가늠해보신
하지만 그것이 논물까지 맛보시며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