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 못잊습니다

논물까지 맛보시며

 

(평양 8월 3일발 조선중앙통신)

주체57(1968)년 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타신 차가 태성호주변의 어느한 포전가까이에 멈춰섰을 때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안색은 어두우시였다.

금시라도 논벼들이 짠물을 먹고 노랗게 죽어가는 드넓은 포전들이 눈앞에 펼쳐지는듯싶었다.

사실 그때 혹심한 가물로 대동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서해바다의 짠물이 기양1단양수장에까지 밀려들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가까운 논판의 물고로 다가가시였다.

논뚝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으신 수령님께서는 논에 흘러드는 물을 두손으로 뜨시더니 맛을 보시는것이였다.

물의 소금기가 어느 정도인지 자신께서 직접 가늠해보시려는것이였다.

너무도 뜻밖에 벌어진 일이여서 일군들은 만류할 생각조차 잊고 가슴속에서 뜨거운 격정을 터뜨렸을뿐이였다.

물의 소금기를 가늠해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즉시 논벼의 소금기피해를 가시기 위한 대책을 세워주시였다.

그이께서 취해주신 조치에 따라 태성호의 물을 꺼꾸로 보내는 체계가 세워졌고 수천정보의 포전에서 논벼가 소금기피해를 받지 않게 되였다.

하지만 그것이 논물까지 맛보시며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신 위대한 수령님의 무한한 헌신의 결과인줄 아는 사람은 많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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