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7월 23일 《로동신문》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이야기

 

남겨둔 자리

 

지난 2월 청진철도국 수송지휘처 일군들은 뜻깊은 예술소품공연이 끝난 후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을 맞으며 모두가 사진기앞에 모여섰다.

《가운데자리는 남겨둡시다. 김영진동무가 곧 올겁니다.》

그는 우리 집단의 한 성원이라고, 오늘의 기쁨을 꼭 함께 나눠야 한다는 부문당비서 차태종동무의 제의에 모두가 찬성해나섰다.

잠시후 세바퀴차에 몸을 실은 김영진동무가 도착하였다. 자기를 찾은 사연을 알게 된 그의 가슴은 불시에 젖어들었다.

문득 지나온 나날이 눈앞에 선히 떠올랐다.

지금으로부터 몇해전 혜산-삼지연넓은철길건설에 참가했던 사령원 김영진동무는 뜻밖의 일로 자리에서 일어날수 없는 몸이 되였다.

그때부터 얼마나 뜨거운 동지적사랑이 그에게 와닿았던가.

맡은 사업으로 바쁜 속에서도 차태종동무는 김영진동무를 업고 평양의 이름있는 병원들을 찾아 발이 닳도록 다녔고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는 마치도 친동생을 보살피듯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따뜻이 돌봐주었다.

지난해 9월 김영진동무와 진달래동무가 한쌍의 원앙새부부가 되여 뜻깊은 결혼상이 차려진 새집에 들어서게 된 사연속에도 집단과 동지들의 사심없는 진정이 뜨겁게 깃들어있었다. …

사진을 찍은 후 차태종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 집단의 제일 좋은 자리는 영진동무의것이요. 항상 그 자리를 남겨두고있을테니 당의 뜻대로 한생을 참답게 살기 바라오.》

 

이른새벽 구급치료실에서

 

지난 6월 어느날 새벽, 회령시의 어느한 병원복도로는 여러명의 발걸음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치며 울려퍼졌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회령시 산업동 6인민반에 사는 김혜경동무를 업고 사람들이 병원의 구급치료실로 들어섰던것이다.

병원의 의료일군들은 즉시 협의회를 진행하고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한 치료전투에 진입했다. 의료일군들의 불같은 정성으로 김혜경동무는 얼마후 의식을 회복하였다. 그를 업고 달려왔던 사람들은 너무 기뻐 의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거듭하였다.

시름을 놓고 웃는 사람, 눈물이 글썽해서 의사들에게 허리굽혀 인사하는 사람…

환자의 병상태를 두고 자기 일처럼 관심하며 진정을 기울이는 사람들속에서 누가 부모이고 형제인지 도무지 분간할수 없었던 간호원은 이렇게 물었다.

《누가 환자의 부모입니까.》

그 물음에 그들의 눈길은 일시에 한 사람에게로 집중되였다. 정다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김명숙녀성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고였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앓는 딸을 두고 너무도 안타까와 눈물만 흘리고있을 때 같은 인민반에서 사는 주민들이 자기들에게 닥친 불행처럼 여기며 모두가 발벗고 떨쳐나서지 않았던들 자기 딸이 그렇게 빨리 소생될수 있었겠는가.

밤중에 병원으로 뛰여온 시당일군의 안해며 여러가지 귀한 약재를 가지고 찾아온 고마운 이웃들…

하기에 김명숙녀성은 간호원에게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터놓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 혜경이의 부모이고 친형제들이라고.

 

우리 딸

 

지난 6월 만경대구역 갈림길1동 15인민반에서 사는 전쟁로병 탁삼량로인의 집에서는 뜻밖의 《소동》이 일어났다.

아흔네번째 생일을 맞는 로병이 아직 오지 못한 딸이 있다며 상을 받을념을 하지 않았기때문이였다.

모두가 영문을 몰라하는데 초인종소리가 울렸다. 출입문을 여니 만경대구역식료품종합상점 로동자 안성미동무가 문앞에 서있었다.

명절날과 휴식일이면 꼭꼭 찾아와 성의껏 마련한 물자들을 안겨주며 친혈육의 정을 기울이던 그를 보며 로병의 가족들은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전쟁로병들을 위하는 그의 진정은 비단 그들만이 아닌 동안의 수많은 전쟁로병들의 가슴속에도 뜨겁게 흘러들었다.

언제인가 하루일을 마치고 또다시 전쟁로병들의 집을 찾아가는 그와 함께 걷던 종업원 김향심동무가 힘들지 않은가고 물은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로병들이 저마다 우리 딸이라고 불러주는 정다운 그 부름을 들으면 피로가 순간에 다 풀리는것같아요.》

군인가족으로서, 후방가족으로서 사람들의 존경속에 사는 그였지만 사회와 집단을 위한 헌신을 더없는 긍지와 보람으로 여기는 아름다운 인생관을 지녔기에 늘 전쟁로병, 영예군인들을 비롯한 동안의 주민들을 위해 자신을 바쳐갈수 있었다.

이렇듯 아름다운 인간들을 그 어디서나 만나볼수 있는것이 덕과 정이 공기처럼 흐르는 내 조국의 현실인것이다.

 

본사기자


전쟁로병의 생활을 따뜻이 돌봐주고있는 함흥시 사포구역당위원회 일군들
                                              본사기자 장성복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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