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7월 21일 《로동신문》
의료기구제작에 비낀 소중한 마음
얼마전 조선적십자종합병원 소화기전문병원을 찾았던 우리는 림상2과 과장 조동희, 의사 홍례영동무를 비롯한 이곳 의료일군들이 새 의료기구를 제작하여 치료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부단히 새것을 창조해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인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바쳐가는 정성의 참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되였다.
《의료설비들과 기재들을 부단히 갱신하여야 합니다.》
몇해전 가을 어느날이였다.
병원의 한 일군이 과장 조동희동무를 찾아왔다.
《과에서 자체로 의료기구를 제작한다는것이 사실입니까? 쉽지 않겠는데 정말
일군의 물음에는 힘에 부친 일을 벌려놓았다가 혹시 치료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도 깔려있었다.
《믿어주십시오. 꼭 해내겠습니다.》
이들이 이런 결심을 한데는 사연이 있었다.
담당환자에게 새 치료방법을 도입하기 위해 문헌자료들을 탐독하던 어느날 홍례영동무는 라지오파를 가지고 치료에서 성과를 거두고있다는 흥미있는 자료를 알게 되였다. 남달리 새것에 민감하고 열정적인 그는 그 치료방법을 도입할것을 과에 제기하였다.
허나 그 치료방법을 도입하자면 새 의료기구가 있어야 했다. 의료기구제작에 드는 품이 어느 정도인가를 잘 알고있는 과장은 선뜻 응할수 없었다. 그날 밤 실망을 안고 돌아서던 새세대 의료일군의 모습이 떠올라 과장은 다시 문헌자료를 펼쳐들었다. 단순한 의료기구같이 보이지만 그 작용원리를 파악한다는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 하고있는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치료성과를 거둘수 있는데 괜히 생소한 분야에까지 뛰여들 필요가 있을가. 전문공장들도 있는데…)
그러나 다음순간 얼마전 과모임에서 이미전에 나온 치료방법에만 매달리는 일부 의료일군들을 비판하며
새것을 창조하려는 불타는 열정이 없이 환자치료사업에서 성과를 거둘수 있는가. 전세대 의료일군들은 환자들을 소생시키기 위해 부단히 새 치료방법들을 탐구도입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켰고 피와 살, 목숨까지도 주저없이 바치였다. 그들이 빛내여온 정성이라는 두 글자앞에 서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
헌데 지금의
새 치료방법창조의 선구자가 되여 집단을 이끌어야 할 일군이라는 자각이 그를 의료기구제작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떠밀고있었다.
사색과 탐구의 날과 날이 흐르는 속에 과장은 지방의 어느한 단위에서 그 비슷한 기구를 개발하였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였다. 즉시 홍례영동무와 함께 그 단위로 달려간 그는 의료기구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심과 희망을 안고 돌아온 그들은 해당 단위 연구사들과의 긴밀한 련계밑에 의료기구제작에 본격적으로 달라붙었다.
마침내 과의료일군들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새 의료기구를 만들어 내놓았다.
의료기구의 효능을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언제 도입하는가고 물었지만 조동희과장은 대답을 서두르지 않았다. 홍례영동무는 그의 마음을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어느날 저녁 수술복차림으로 새 의료기구가 설치된 방으로 들어선 그는 한발 먼저 들어와있는 과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십여차에 걸치는 실험을 통해 의료기구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했지만 그들의 생각은 한곬으로 흐르고있었던것이다.
《동문 가정부인이 아니요. 그리고 과장인 내가 이런 때 몸을 내대는거야 응당한거지.》
하지만 홍례영동무는 의사인 자기가 꼭 해보아야 한다고, 환자들의 몸에 전극침을 꽂을 때와 라지오파의 출력을 높일 때 얼마만한 아픔이 생기는가를 직접 느껴봐야 그들을 더 잘 치료할수 있다고 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한동안 싱갱이질이 벌어진 끝에 홍례영동무가 먼저 수술대우에 올라섰다. …
이렇게 완성된 새 치료방법의 도입은 환자치료사업에서 큰 전진을 가져왔다.
어느날 과를 찾아온 병원책임일군이 홍례영동무에게 다가가 허리굽혀 인사를 하였다. 이것은 인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칠 각오를 가지고 복무의 길을 걷고있는 림상2과 의료일군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이들은 오늘 우리 의료일군들이 붉은 보건전사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며 일해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모든 의료일군들이 이들처럼 불같은 헌신으로 복무의 자욱자욱을 새겨간다면 사회주의보건제도는 더욱 굳건해지고 정성의 화원은 더욱 만발할것이다.

글 본사기자 김옥별
사진 리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