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7월 19일 《우리 민족끼리》

 

불타는 고지에 심은 애어린 소나무

 

얼마전 나는 한 전쟁로병이 남긴 수기를 보게 되였다.

나이를 두살이나 불구고 전선으로 달려나갔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무훈담이 적혀져있는 이야기중에서도 제일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불타는 고지에 심은 애어린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1950년대에 전승세대가 세운 특출한 위훈과 후대들에게 남긴 정신적재부와 유산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고귀한것으로 깊이 간직되고있습니다.》

적의 여덟번째 공격을 쳐물리친 고지에는 불과 몇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화염속에서 분대장을 찾던 나는 깜짝 놀랐다.

분대장이 폭탄에 뿌리채 뽑힌 애어린 소나무를 아기처럼 정히 다루며 다시 심고있었다. 야전물통의 마지막물 한방울까지 깡그리 그 소나무에 부어주는 분대장, 그때 그의 왼쪽어깨에서는 피가 흐르고있었다.

자기 몸의 상처도 아랑곳없이 애어린 소나무를 가꾸는 분대장에게 다가가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적의 재공격이 인차 시작되겠는데 애솔이 또 뽑히지 않겠습니까.》

그때 분대장은 나에게 말했다.

《그러면 또다시 심어야지. 고지에 우리가 남아있는한 이 소나무는 반드시 살아있을것이요.》

그날 우리는 적의 열세번째공격을 물리치고 고지를 끝까지 사수하였다. 허나 이 전투에서 분대장은 장렬하게 희생되였다. 불타는 릉선에 살아있는 애어린 소나무를 보며 나는 분대장의 참된 넋, 조국에 대한 사랑, 그가 남긴 당부를 새겨안고 전쟁이 승리하는 날까지 용감하게 싸우리라 맹세다졌다.

전쟁로병의 수기는 여기서 끝났지만 나의 생각은 바닥없이 깊어졌다.

적의 공격이 또다시 들이닥칠 그 짧은 순간에도 피흐르는 어깨의 상처가 아니라 애어린 소나무를 보살핀 전화의 용사,

나무를 심으며 용사는 그려보았으리라.

위대한 수령님의 은덕속에 땅의 주인, 나라의 주인이 되여 해방후 처음으로 맛본 참된 삶의 기쁨을, 이 나무가 억세게 자라 푸르러 설레일 승리한 조국의 래일을,

그렇다.

불타는 고지에서 인민군용사가 심은 애어린 소나무!

그것은 단순한 나무가 아니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겨주신 우리의 행복, 우리의 귀중한 땅을 한목숨 바쳐서라도 기어이 지켜내고야말 철석의 맹세였다. 강철의 령장께서 계시는한 원쑤들은 조국의 한치땅도 빼앗을수 없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굳은 확신이였다.

바로 이런 철석의 각오, 필승의 의지가 인민군용사들모두의 가슴속에서 세차게 높뛰고있었기에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이라고도 할수 있는 조국해방전쟁에서 빛나는 승리가 이룩될수 있은것이다.

불타는 고지에서 인민군용사가 심은 소나무는 오늘도 력사의 증견자마냥 끝없이 설레이고있을것이다.

전승세대의 불타는 조국수호정신을 세세년년 이어가라고 속삭이며.

박 청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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