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7월 1일 《우리 민족끼리》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가동한 때로부터 50일이 지났다. 전국적판도에서 전염병의 전파상황이 억제, 관리되고 안정이 회복되고있다.
이제는 일상적인 생활이 하나둘 돌아와 다시 자리를 잡고있지만 결코 쉽게 찾아든 생활이 아니여서인지 모든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더없이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어제도 하루일을 마치고 기쁜 마음으로 퇴근길에 나섰는데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께 삼가 드릴 꽃송이 엮으려니
손닳도록 쓰다듬어주며 키운 정 사무칩니다
비바람 불수록 날이 찰수록 껴안아주실 때
눈비에 얼어든 어머니옷자락 왜 그리 따스했던지
심장을 불태워 날 안아 키워준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
노래 《어머니를 사랑합니다》였다.
입속으로 조용히 따라 불러보느라니 가슴치게 갈마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마도 이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는 없을것이다.
허나 그 사랑이 아무리 강렬하고 뜨거운것이라고 하여도 자식을 품어주고 내세워주려는 모성의 힘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이 세상을 둘러봐도 수많은 어머니들이 단순한 모성의 힘으로는 자식들의 장래는 물론 생명까지도 지켜내기 힘든 비극적인 현실을 사무치게 절감하고있지 않는가.
나도 어머니이다. 이제야 겨우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사랑하는 아들을 보며 온갖 시름을 잊고 나의 아들이 내 모든 사랑의 전부인듯 매일, 매 시각 그를 위함이라면 모든것을 다 할 의지도 가다듬군 한다.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커가는 아들애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된 긍지로 가슴부풀었던 내가 돌발적인 방역위기속에서 스스로 자기 심장에 이런 물음을 던지지 않을수 없었다.
내가 진정 이 아들의 어머니가 옳은가, 내가 아들을 위해 기울이는 그 사랑은 과연 어떤 사랑일가?
고열에 신음하는 아들을 놓고 어찌할바를 몰라 허둥대던 나였다. 아들에 대한 나의 사랑이 너무도 부족한것같아 눈물만 흘리고 엄마구실을 다하지 못하는 아픔에 가슴이 미여지던 나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깨끗한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여 언제 어느때나 완벽한것은 아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평범하고 행복한 날보다 어렵고 힘든 때 자식을 잘 지키고 돌보아주어야 진실하고 깨끗한 사랑, 가장 완벽한 사랑이라고 할수 있다.
하다면 나의 사랑이 신음하는 아들의 고열을 식혀주었던가, 아들애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주었던가.
아니다. 이 땅의 천만자식들을 손이 닳도록 쓰다듬으며 보살피고 키워주는
자신의 생명도 아낌없이 바칠 일념으로 심장을 끓이시며 천만아들딸들을 돌보시는
우리 당중앙이 력사의 시련앞에서 다시한번 자기의 령도적역할을 검증받을 시각이 왔다고, 우리가 무엇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인가, 우리가 누구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워야 하는가를 더 깊이 자각할 때이라고 하신
우리는 그 불멸의 화폭에서 이 세상 가장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 당은 어머니!
이것이 바로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심장으로 터치는 진정의 목소리이다. 나도 나의 아들도
그렇다. 이런
예로부터 내리사랑은 있어도 올리사랑은 없다고 했지만 우리 인민은 사랑의 화신이신
만약 먼 후날 내 아들이 조국앞에 닥쳐왔던 그 모진 시련들을 어떻게 헤쳐왔는가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리라.
우리는 바로 천만자식을 품어안아 보살펴준 어머니 우리당의
마치 나의 생각을 확증이라도 해주는듯 노래소리는 더욱더 크게 들려왔다.
…
모진 고생을 달게 여기며 행복만 주고도
어머니사랑은 갈수록 뜨겁고 왜 그리 끝이 없던지
온 세상 다 듣게 웨치고싶어라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어머니 어머니 영원히 영원히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김 영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