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26일 《로동신문》

 

수필 

사랑으로 이긴 전쟁

 

전쟁, 이 참담한 불행을 겪어본 세상사람들은 아마도 그것을 생각할 때면 살륙과 파괴로 빚어지는 처참한 광경을 먼저 떠올릴것이다. 그러나 지난 세기 50년대 이 땅에서 벌어진 3년간의 전쟁에 대한 우리 인민의 추억은 참으로 류다르다.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원쑤에 대한 치솟는 증오.

3년간의 조국해방전쟁, 그 갈피마다 뜨겁게 새겨진 어버이수령님의 위대한 사랑의 력사를 떠나 전승에 대해 생각이나 할수 있으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언제인가 지난 조국해방전쟁은 자기것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이긴 전쟁이였다는 뜻깊은 교시를 하시였습니다.》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이라고도 할수 있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에서 청소했던 우리 공화국이 빛나는 승리를 거둔것은 지금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속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하다면 창건된지 불과 2년밖에 안되던 우리 공화국이 과연 무슨 힘으로 제국주의련합세력을 타승할수 있었던가.

여기에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주는 하나의 자료가 있다.

전쟁의 포화가 짙게 서렸던 주체40(1951)년 11월 어느날 늦은 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군대의 한 지휘관으로부터 사업보고를 받으시다가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시였다. 한달 남짓한 기간에 적비행기 5대를 쏴떨구어 18살에 공화국영웅이 된 병사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 그의 가족은 병사가 지키고있는 아군진지로부터 20리도 되나마나한 곳에 있었는데 거기에는 괴뢰군 1개 대대가 둥지를 틀고있으면서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있었다.

포대경으로 고향집 초가이영이며 굴뚝에서 나는 연기까지 바라보면서도 가족들의 소식을 알지 못하는 병사의 안타까움을 헤아려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휘관에게 그의 가족을 구출해올데 대한 임무를 주시였다. 놀라움과 격정을 금치 못하는 지휘관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병사의 가족을 무사히 구출해오기 위한 방도까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면서 적구에서 가족을 데려올 때 집에서 쓰던 가장집물을 다 가져오도록 하시였다. 로인들은 낡은 농쟁기라 하더라도 자기의 손때가 묻은것을 귀중히 여긴다고, 로인들의 이런 심정을 잘 알고 영웅의 집에 있는 농쟁기 하나, 비자루 하나라도 남겨놓지 말고 다 가져오도록 하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신 어버이수령님!

그리하여 식솔모두가 열병에 걸려 생사기로에 놓였던 병사의 가족은 꿈만 같이 우리 수령님의 자애로운 품에 안겨 사랑하는 아들과 눈물겨운 상봉을 하게 되였다.

수천년의 인류력사에는 1만 수천차의 전쟁이 기록되여있다. 그러나 세계전쟁사의 어느 갈피에 이런 눈물겨운 사랑의 이야기가 있었던가.

이 력사적사실에 대하여 서술하면서 외국의 한 녀성문필가는 자기의 글 《천출명장 김일성:미국을 슬프게 하다》에서 이렇게 썼다.

김일성주석께서는 차디찬 병영생활속에, 전쟁의 폭풍속에 사랑과 정이 파묻혔던 세계군력사, 전쟁사에 종지부를 찍으시였던것이다. 그이는 사랑과 정의 열쇠로 병사들의 심장의 문을 열고 인민들의 마음을 열어주신 천출명장이시였다.

무기는 누구나 가질수 있다. 하지만 명장의 사랑과 인민의 보답으로 이루어지는 단결의 성새는 그 어느 나라나 가질수 없다. 조선만이 가진 성새였다.》

우리 수령님의 품속에서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세상이 놀라는 전설같은 사랑의 이야기들이 수없이 꽃펴났다. 부모를 잃은 고아가 최고사령부 작전대곁에서 뛰놀며 자랐고 전시에도 해방지역 인민들에게 보내줄 땔나무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콩나물을 길러 전투원들에게 먹일데 대한 다심한 당부가 어린 콩이 1211고지 용사들에게 전해졌다.

어찌 그뿐인가. 가렬한 전화의 나날에도 전반적무상치료제가 실시되고 군인들을 위한 화선휴양소가 운영되였으며 재더미속에서 전후의 복구건설설계도가 펼쳐지는 가슴뜨거운 력사가 흘렀다.

바로 그렇게 전쟁의 2만 7 000여시간이 흘러갔다. 세상이 모르는 절세위인의 사랑으로 날이 밝고 해가 지며 전쟁의 3년세월이 흘렀다.

그렇다. 조국해방전쟁의 2만 7 000여시간은 력사에 뚜렷이 새겼다. 위대한 수령님은 열화같은 사랑으로 인간증오를 불살라버리신 정의의 수호자이시라고, 조국과 인민에 대한 사랑, 원쑤에 대한 불타는 증오로 세계전쟁사의 기적을 창조하신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시라고!

 

본사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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