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23일 《우리 민족끼리》
주인된 자각
얼마전 내가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을 찾았을 때였다. 례년에 없이 불리한 조건에서도 모내기를 적기에 결속한 그 기세로 앞그루작물수확과 뒤그루작물심기, 김매기에 달라붙은 농업근로자들의 왕성한 투쟁의욕으로 하여 이곳 협동벌은 세차게 끓어번지고있었다.
비상방역대전에서도 알곡증산투쟁에서도 기어이 승리자가 되자고 고무하는 방송원의 격동적인 화선선동이며 붉은기가 힘차게 펄럭이는 포전마다에서 헌신의 땀을 바쳐가는 농업근로자들…
흐뭇한 심정으로 포전으로 다가가던 나의 귀전에 문득 싱갱이소리가 들려오는것이였다.
《반장동지, 이건 제가 담당한 포전이니 김매기도 제가 하는게 응당하지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요. 여기가 어떻게 동무만의 포전이겠소. 나도 이 포전의 주인이란말이요.》
서로가 주인이라고 싱갱이를 벌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나에게 동행하던 농장일군은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모두가 포전의 주인!
대해같은 당의 은덕에 다수확의 자랑찬 성과로 기어이 보답할 충성의 열의에 충만된 이곳 농업근로자들의 주인된 자각이 가슴벅차게 느껴져 나는 이 말을 무심히 들을수 없었다.
어찌 이들뿐이랴.
그들 누구에게서나 하나같이 들을수 있는 말은 《농장포전은 나의 포전이다!》, 바로 이것이 아니던가.
나의 포전, 이는 자신이 땅의 주인임을 자각한 사람, 땅에 자기의 진심을 묻는 사람만이 터칠수 있는 말이다.
땅을 자기의 살점처럼 여기며 이른새벽부터 포전에 달려나와 깨끗한 량심과 성실한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농장원들의 모습은 진정 자신들이 나라의 쌀독을 책임졌다는 자각을 높뛰는 심장마다에 간직한 참된 주인들의 모습이였다.
주인이라고 말하기는 쉬워도 주인구실을 하기는 헐치 않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누구나 주인된 자각을 가슴속깊이 안고 살고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이 주인이라는 드높은 자각을 안고 일해나갈 때 위훈을 세우게 되는 법이다.
다수확농장, 다수확작업반, 다수확분조, 다수확자의 영예를 떨친 사람들은 모두가 주인된 자각을 가슴깊이 간직한 사람들이였다.
그렇다. 주인된 자각, 이것은 곧 당과
시련과 난관이 겹쳐들수록
이 땅 그 어디를 가보아도 주인으로서의 자각을 안고 맡겨진 초소마다에서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며 조국을 떠받드는 유명무명의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