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13일 《로동신문》
안전등의 작은 불빛과 불밝은 거리
《보석이 땅속에 묻혀있어도 빛을 잃지 않는것처럼 애국의 마음은 그것이 비록 크지 않아도 귀중한것이며 언제나 아름다운것입니다.》
탄부에게 있어서 가장 기쁠 때는 아마도 새 탄맥을 찾았을 때일것이다.
안전등불빛에 번쩍거리는 기름진 탄벽을 쓰다듬으며 맛보는 희열을 그 무엇에 비길수 있으랴. 이런 행복감으로 가슴끓이며 수천척지하막장에서 값높은 삶의 자욱을 새겨가는 탄부들속에는 2. 8직동청년탄광 10갱 채탄3중대 대원들도 있다.
뜻깊은
붕락을 예고하는 아슬아슬한 그 시각 이미 하루계획을 수행한 그들이 부디 작업을 그만둔다고 하여 탓할 사람은 없었다. 그런것으로 하여 이제는 뒤거둠이나 하는것이 어떤가 하는 의견도 제기되였다.
이때였다. 안전등불빛으로 막장의 천반상태를 찬찬히 훑어보던 중대장 김은범동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긴장감으로 공기마저 무거워진 막장안의 침묵을 깨뜨리며 중대장의 목소리가 울리였다.
《물론 이제 갱을 나선다고 하여 우리를 추궁할 사람은 없소. 그러나 이 길에서 물러선다는것은 탄부의 량심이 허락치 않소. 우리의 안전등불빛이 땅속깊이 비쳐들수록 우리의 마을과 거리가 더욱 밝아진다는것을 명심합시다.》
중대장의 이야기는 길지 않았으나 탄부들의 심장은 세차게 고동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 우리는
중대장이 선참으로 동발을 메고 언제 붕락될지 모르는 구간으로 서슴없이 뛰여들었다. 그의 뒤를 소대장들이 따랐다. 그다음은 탄부들모두가…
한쪽에서는 동발을 드리우고 다른쪽에서는 동발가공을 하느라 모두의 얼굴에서는 땀이 비오듯 하였지만 누구도 일손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 드디여 그들은 새 탄밭을 마련하게 되였다.
작업이 끝난 뒤 석탄먼지에 흐려진 안전등을 땀젖은 수건으로 닦던 나어린 채탄공이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김은범동무에게 말을 걸었다.
《중대장동지, 땀으로 안전등을 닦으니 불빛이 더 환해보이는것같습니다.》
《우리의 머리우에 빛나는 안전등의 작은 불빛들이 모여 조국의 거리와 마을들이 더욱 밝아지는게 아니겠소.》
진정 천길지하막장에서 그들이 비쳐가는 안전등불빛, 그것은 언제나 조국의 불밝은 거리를 안고 사는 직동탄부들의 뜨거운 심장이 지펴올린 충성과 애국의 불빛이였다.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