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14일 《우리 민족끼리》
[사랑의 손길은 언제나 우리곁에] 눈물의 진의미
5월, 해마다 맞고보내는 달이건만 이해의 5월은 어찌하여 나의 생활에서 잊을수 없는 나날로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되게 되였던가.
세계를 둘러보자. 이제는 세상사람들 누구나 대류행전염병이란 말만 들어도 악몽속을 헤매듯 몸서리친다. 몇년째 온 행성을 공포와 불안, 절망의 악순환에로 몰아가는 대류행전염병으로 하여 사랑하는 자식들과 혈육들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처절한 곡성이 이해의 5월에도 지구의 방방곡곡에서 그칠줄 몰랐다.
그 무서운 악성비루스가 우리 공화국에 류입되여 사람의 가슴을 서늘케 하는 최중대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에 접한 순간 누구나 당혹감을 금치 못하였다. 두려움과 걱정, 고민…
그 어떤 약물보다도 얼어드는 마음을 녹여주는 해빛이 필요했고 다잡아주는 손길이 필요했다.
바로 그때 따뜻한 열과 정, 사랑의 손길이 우리들에게 와닿았다.
우리 인민의 얼굴마다에 걷잡을수 없이 흐르던 눈물, 진정 그 눈물은 어떤 눈물이였던가.
온 세상을 통채로 울리는
5월 14일, 그날엔 온 나라 인민이 다 울었다. 언제나 인민과 운명을 함께 할 결의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당위원회에 바친다고 하시면서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고 제의하신 우리
천백마디 말이 아니라 오직 희생적인 헌신으로써 인민을 받드시려는 그 신념, 인민을 위하여 모든것을 바치시는
그때부터
창문가에서 전투복장을 한 군인들을 바라보며, 자동차에서 련이어 부리워지는 은정어린 약품지함들을 바라보며 나는 마음속진정을 아뢰였다.
평양시안의 수백개의 약국들에 긴급전개한 그 순간부터 인민군대의 군의부문 전투원들은 방역전장마다에서 인민사랑의 서사시를 끊임없이 수놓아갔다.
그 나날 나의 집에서도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감동깊은 화폭이 펼쳐졌다.
어느날 문득 울려오는 문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이 밤중에 누가 찾아왔을가?)
이런 생각을 안고 출입문을 열던 나는 위생복장을 한 군인들을 보고는 그만 굳어졌다. 후유증으로 신고하는 나때문에 찾아왔다는것이였다.
그때 당시 나는 병을 앓고난 뒤 오래전부터 앓고있던 심장혈관계통장애로 인한 후유증으로 하여 몹시 신고하고있었다. 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나는 낮에 있은 일을 머리속에 떠올렸다.
나의 남편이 가족들의 병치료에 필요한 약을 사러 집가까이에 있는 약국에 갔다가 안해가 오래전부터 앓고있는 질병으로 인한 후유증때문에 고통을 겪고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했는데 군인들이 남편의 말을 잊지 않고있다가 이렇게 밤늦게 찾아온것이였다.
집안에 들어온 군인들은 땀을 훔칠 사이도 없이 지체없이 나를 진찰해보고 약국에서 필요한 약들을 가져왔다. 그때로부터 긴장한 치료전투가 벌어졌다. 나의 혈관으로 당의 은정이 깃든 귀중한 주사약이 흘러들자 옆에서 눈물에 젖은 눈길로 나를 바라보던 남편은 눈굽을 훔치며 이렇게 말했다.
《여보, 당신의 피줄로 지금 우리
그렇지 않아도 주민들에 대한 의약품공급과 치료때문에 언제 한번 마음편히 자보지 못하는데 이렇게 밤늦게 걸음까지 시켜 미안하다고 하는 나에게 한 군인들의 말은 또 얼마나 뜨거웠던가.
《한명의 환자라도 하루빨리 완쾌시키자는것이
형언할수 없는 격정에 휩싸인 나의 두볼로는 후더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였다.
군인들의 사심없는 노력속에 며칠후부터 나의 상태는 점점 호전되기 시작하였고 나중에는 생활을 불편없이 할수 있게 되였다.
정말이지 오늘을 류다른 격정속에 보내고 다음날을 맞이할 때마다 새라새로이 내 생활속에 찾아드는 어머니당의 따뜻한 사랑, 감격의 소식들로 하여 매일과 같이 나의 가슴속에 사품치며 흐르던 감사와 고마움의 눈물은 그 얼마였던가.
우리 집에는 올해의 5월처럼 문두드리는 소리가 많이 난적은 없었다. 아픈데는 없는가, 생활에서 불편한 점은 무엇이고 필요한것은 무엇인가를 알아보느라 의사들과 인민반장이 찾아오고 매일같이 문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면 집의 문앞에 놓여진 식량과 부식물을 보며 한없는 고마움에 눈굽을 적시군 하였다.
어떤 날에는 당의 사랑과 국가의 혜택을 앉은자리에서 받기만 하자니 너무 송구스러워 쉽게 집문을 열지 못하고 문손잡이를 손에 쥔채 하염없이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였다.
인간의 눈물,
사람은 기쁘고 감격에 겨울때도 울고 슬프고 괴로울 때도 눈물을 흘린다. 하기에 눈물은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고 열화같은 진심의 분출이라고 하는것이다.
나는 커다란 충격과 체험으로 심장깊이 새겨준 잊지 못할 5월의 나날들에 흘린 우리 인민의 눈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싶다.
우리 인민의 뜨거운 눈물, 이것이야말로 이 세상 눈물들가운데서도 가장 숭고하고 순결한 눈물, 뜨거운 혈육의 사랑과 정을 페부로 느끼였을 때의 다함없는 고마움과 감사의 분출이라고.
바로 여기에 이 나라 인민의 눈물의 진의미, 진정한 무게가 있다는것을.
려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