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6월 9일 《우리 민족끼리》

 

《이 어머니없이 우린 못삽니다》

 

어머니에 대한 글은 정말 많습니다. 어머니들에게 바쳐진 시가와 노래 또한 많고도 많습니다. 다함을 모르는 샘마냥 퍼내고퍼내도 마를줄 모르는 그 어머니들의 노래에 오늘은 나의 소박한 목소리를 보태고싶습니다.

 

기쁠 때도 어머니

괴로울 때도 어머니

반기여도 꾸짖어도 달려가 안기며

천백가지 소원을 다 아뢰고

잊을번한 잘못까지 다 말하는

이 어머니없이 나는 못살아

이것은 이 나라 인민 누구나 사랑하고 즐겨외우는 서정시 《어머니》의 한구절입니다.

시에도 있는바와 같이 우리 인민은 조선로동당을 이 세상 제일 위대한 어머니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며 그 품을 떠나서는 한시도 못산다고 심장으로 웨칩니다.

언제나 인민만을 먼저 생각하시며 자애로운 눈빛, 따스한 손길로 가장 가까이에서 혈육의 정으로 보살펴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그이께서 찾아오시면 신발이 벗겨지는것도 모르고 한달음에 달려가 안기는 우리 인민이였습니다. 남먼저 그이 품에 안기고싶어 남녀로소 가림없이 철부지가 되여 떼를 쓰며 자리다툼을 하던 이 나라 인민이였습니다.

하지만 유독 그날의 한순간만은 그이곁에서 멀어지려고 한, 꿈에선들 생각조차 할수 없는 잊지 못할 순간이였습니다.

그날은 바로 온 나라를 울린 5월 15일, 인민군대 군의부문의 강력한 력량을 투입하여 평양시안의 의약품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회의를 마치시는 길로 평양시안의 약국들을 몸소 찾으신 날이였습니다.

찾아오는 손님들도 뜸해지던 그때 장생약국의 판매원들인 우리들은 뜻밖의 광경에 자기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니 글쎄 우리 원수님께서 약국으로 들어서시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도 큰 충격에 우리 종업원들은 인사도 변변히 드릴수 없었습니다.

유열자들의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이런 곳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몸소 찾아오시였으니 우리들의 놀라움과 당황함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겠습니까.

그이를 뵈옵는것은 이 나라 인민의 한결같은 소원이건만 그 소원을 꿈같이 이루게 된 그 순간 우리 판매원들은 그처럼 위험천만한 곳에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신 죄책감으로 금시 가슴이 타들고 심장이 졸아드는것만 같은 초조함과 긴장감에 온몸이 삽시에 굳어졌습니다.

그립고그립던 경애하는 우리 원수님, 한생에 다시없을 영광의 그 순간이 꼭 이런 시각에 올줄 어이 알았으며 기쁨보다 근심과 걱정이 산같이 쌓일줄 또 어찌 알았겠습니까.

저자신도 병을 앓고난 뒤여서 그때만은 천리라도 만리라도 그이곁에서 멀어지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우리 원수님께선 저의 몸상태를 순간에 알아보시고 오히려 저의 곁에 더 가까이 다가오시였습니다. 그러시고는 어떻게 치료하는것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되는가, 주민들이 만약 열이 나서 동무에게 물어보면 어떻게 해설하겠는가 하는것을 실지 자신께 한번 설명해보라고 말씀하시는것이였습니다. 저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주민들에게 이번 전염병에 대하여 과도하게 겁을 먹을 필요가 절대로 없다는것을 잘 해설선전해주어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습니다.

사소한것도 놓침이 없이 구체적으로 물으시는 경애하는 그이를 우러르는 우리들의 눈굽은 뜨겁게 젖어들었고 그이를 가까이 할수록 더 큰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약국에서 흐르는 한초한초가 막 심장을 빠직빠직 태우는것만 같았습니다.

인민이 겪는 고통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시며 인민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한목숨도 기꺼이 내대실 비상한 각오를 안으시고 방역대전의 최전방에 나서신 경애하는 원수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약국을 찾으시였던 다음날 평양시의 약국들로는 자애로운 어버이의 사랑을 실은 귀중한 의약품들이 속속 와닿았습니다. 그이의 정은 불사약이 되여 전국의 방방곡곡으로 가닿았습니다.

그 의약품들을 받아안고 누구보다 격정에 흐느낀것은 약국의 우리 판매원들이였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안녕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고 온 나라 가정의 행복이기에 그이의 안녕을 위함이라면 목숨도 서슴없이 웃으며 바칠 우리 인민입니다. 그런데 온 나라 인민이 모든것을 다 바쳐서라도 경애하는 그이의 안녕을 백방으로 지켜드려야 할 그 시각에 도리여 인민은 그이의 시중을 받고있으니 정녕 인민을 하늘처럼 떠이신 우리 어버이의 지성과 헌신의 끝을 우리 어찌 다 알겠습니까.

우리는 노래하고싶습니다. 심장으로 이렇게 터놓고싶습니다.

 

그대는 어머니!

피도 숨결도 다 나누어주고

운명도 미래도 다 맡아안아주며

바람도 비도 죽음까지도

다 막아나서주는 우리들의 어머니

 

무엇을 아끼랴 그 무엇을 서슴으랴

그대 숭엄하고 존엄높은 모습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드릴수 있다면

내 불붙는 석탄이 되여

어느 발전소의 화실에 날아들어도 좋아라

그대의 은정 가없이 펼쳐진

저 푸른 이랑들을 더 푸르게 할수만 있다면

내 한줌 거름이 되여

어린 모 한포기를 살찌운들 무슨 한이 있으랴

 

아 나의 생명의 시작도 끝도

그 품에만 있는 조선로동당이여

하늘가에 흩어지고 땅에 묻혔다가도

나는 다시 그대 품에 돌아올 그대의 아들!

그대 정겨운 시선, 살뜰한 손길에 몸을 맡기고

나는 영원히 아이적목소리로 부르고 부르리라-

어머니!

어머니없이 나는 못살아!

장생약국 판매원 김은경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