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6일 《로동신문》
꽃과 함께 심는 마음
《보석이 땅속에 묻혀있어도 빛을 잃지 않는것처럼 애국의 마음은 그것이 비록 크지 않아도 귀중한것이며 언제나 아름다운것입니다.》
수도의 거리마다에 넘쳐나는 꽃향기와 일매지게 뻗어간 가로수들, 푸른 주단을 펼쳐놓은것만 같은 잔디밭, 그를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자기가 맡은 일에 사랑과 정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참된 인간들속에는 중구역원림사업소 역전작업반원들도 있다.
이곳 작업반원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단순히 꽃을 심고가꾸는 사업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늘 입버릇처럼 외우는 말이 있다.
《우리가 흘리는 땀이 그대로 밑거름이 되여 수도의 거리가 더욱 아름다와진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일해도 힘든줄 모르겠습니다.》
이런 뜨거운 마음을 먼저 심기에 그들이 가꾸는 꽃은 언제나 그렇듯 빛갈곱고 향기그윽한것 아니랴.
몇해전 어느날 아침 사업소의 한 일군은 평양역주변의 꽃밭에 무엇인가 열성스레 심고있는 작업반원들을 띄여보게 되였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들이 이마에 흐르는 땀도 훔칠새 없이 장미를 심고있었다. 그제서야 그는 작업반원들이 전날 밤 왜서 그토록 먼길을 다녀왔는가에 대해 알게 되였다.
그렇게 힘들게 구해와 심었건만 무엇때문인지 장미가 잘 자라지 못하였다. 그때부터 작업반장 김영순동무를 비롯한 작업반원들의 발걸음은 짬시간이면 과학기술전당과 중앙식물원으로 향하였다. 뿐만아니라 집에서 직접 장미를 심어보면서 생태학적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이런 고심어린 탐구와 노력끝에 마침내 작업반이 맡은 구간에는 장미꽃이 활짝 피여나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게 되였다.
이뿐이 아니다. 역전주변의 풍치를 한껏 돋구어주는 원형화단과 소나무들, 잔디밭비배관리에 도움이 되는 물주는 기계에도 꽃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그들의 진정이 어리여있다.
그들이 자기의 살붙이처럼 여기며 애지중지 가꾸어가는 한송이의 꽃, 한그루의 나무, 정녕 그것은 단순한 생명체가 아니라 자기의 온넋을 다 바쳐 수도 평양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가려는 소중한 마음으로 안아오는 순결한 량심과 불같은 헌신의 결정체였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