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6일 《로동신문》
경쟁도표에는 이름이 없어도
개천탄광에 가면 석탄증산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탄부들을 성심성의로 도와주어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녀성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종합중대 굴진소대원들의 가족들이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몇해전 여름 굴진소대의 사회주의경쟁도표앞에서 발걸음을 뗄줄 모르는 한 녀성이 있었다. 소대장 심광성동무의 안해인 김영옥동무였다. 그의 눈앞에 석탄증산으로 당에 기쁨을 드리려는 충성의 한마음을 안고 수천척지하막장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가는 소대원들의 모습이 어려왔다.
우리 가족들이 서로의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탄부들에게 도움이 되고 굴진실적도 높아질것이 아닌가.
김영옥동무는 굴진소대원들의 가족들을 만나 자기의 의향을 터놓았다. 모두가 찬성이였다. 탄광당조직에서도 이들의 결심을 적극 지지하였다. 얼마후 가족소대가 조직되였다.
그들의 나이와 성격, 경력은 각이하였다. 신혼살림을 편 굴진공의 안해도 있었고 젊은 탄부의 어머니도, 로당원의 딸도 있었다. 하지만 탄부들을 도와 석탄생산에 이바지하려는 그들의 지향은 하나같았다.
그들은 지원물자를 마련해가지고 막장을 찾아 굴진공들의 일손도 도와주고 심금을 울리는 노래도 불렀다. 매 소대원들의 식성을 헤아려 구미에 맞게 별식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고 생일을 맞는 굴진공들을 위해 토끼곰도 정성껏 만들었다. 소대원들이 앓을 때면 귀한 약재를 마련하기 위해 밤길을 걸었고 집수리가 제기되면 모두가 팔소매를 걷고 제일처럼 도와나섰다.
이는 그대로 탄부들의 열의를 더욱 북돋아주었다.
굴진소대 경쟁도표의 붉은 줄이 나날이 쭉쭉 뻗어올라갔다.
지난 1월 2일 굴진소대는 여느때없이 흥성이였다.
전후 당의 부름을 받들고 탄광에 탄원하여 아름다운 생의 자욱을 아로새긴 전쟁로병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수십년간 석탄증산에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온 소대장이 새해의 첫아침에
소대장이 받아안은 사랑과 믿음은 우리 소대가 받아안은 사랑이고 믿음이라고,
그의 말에 소대원들이 호응해나섰다. 가족소대원들의 심장도 세차게 높뛰였다.
소대의 굴진막장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낮과 밤이 따로 없는 힘찬 돌격전이 벌어졌다.
가족소대원들은 매일과 같이 막장을 찾아 자기들이 성의를 다하여 만든 콩국과 장갑, 소공구를 비롯한 지원물자를 안겨주었다. 그들이 쉴참에 부르는 노래 《불타는 소원》, 《뿌리가 되자》 등은 탄부들의 심장에 불을 달아주었다.
탄광사람들은 이들을 두고 꼭 전화의 나날 불비속을 헤치며 인민군용사들을 도와나선 남강마을녀성들을 방불케 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날이 가고 달이 바뀌였다.
소대가 4월계획을 넘쳐 수행하였을 때 가족소대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경쟁도표앞에 나란히 섰다.
비록 경쟁도표에 자기들의 이름은 없어도 그들의 가슴은 긍지로 부풀어올랐다.
우리들의 마음과 지성이 그대로 석탄산이 되고 조국의 전진속도로 이어진다면 더 바랄것이 무엇이랴.
이것이 가족소대원들의 가슴마다에 간직되여있는 한결같은 지향이다.
본사기자 현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