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5일 《로동신문》
10여명만이 아니였다
《대중의 앙양된 기세에 치밀한 조직사업과 능숙한 지휘가 안받침될 때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놀라운 성과가 이룩됩니다.》
나날이 흥하고 위훈과 혁신이 창조되는 단위들에는 종업원들 누구나 믿고 따르는 미덥고 다심한 일군들의 뜨거운 손길이 있다. 얼마전 안주뽐프공장에 대한 취재길에서도 우리는 그에 대해 다시금 깊이 느낄수 있었다.
우리와 만난 한 일군은 공장의 기술자, 기능공들에 의해 뽐프들의 효률이 종전보다 퍽 높아진데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우리를 현장으로 이끌었다.
공장의 기술자, 기능공들이 현장에서 살다싶이 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쉽지 않은 동무들이라고 하면서 10여명의 기술자, 기능공들의 이름을 한사람한사람 꼽아가는 일군의 목소리에는 사랑과 정이 한껏 실려있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우리와 만난 기술과 부원 한기현동무는 뜻밖에도 이렇게 말하였다.
《사실 이번에 기술혁신에 참가한 사람들은 10여명만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
수십종에 달하는 부분품의 설계를 새롭게 작성하고 부속품들을 가공해야 하는 등 기술자, 기능공들앞에는 많은 일감이 놓여있었다. 그만큼 막아서는 난관도 적지 않았다.
그때마다 공장일군들은 사업이 바쁜 속에서도 수시로 그들을 찾아와 제기되는것이 없는가를 알아보고 필요한 대책을 세워주었다. 공장의 한 일군은 가치있는 기술혁신안을 내놓아 돌파구를 열어주었다.
모두가 기발한 생각이라고 무릎을 치며 언제 그런 착상을 다 했는가고 묻자 그는 《나도 동무들처럼 기술혁신조의 한 성원이나 같은데 외면하면 안되지.》라고 하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그 말을 듣는 기술자, 기능공들의 머리속에는 늘 자기들의 사업과 생활을 따뜻이 돌봐주던 일군들의 모습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먼 출장길을 다녀오는 속에서도 과학기술서적들을 한가득 안고 땀을 흘리며 현장에 들어서던 지배인이며 밤깊도록 생산현장에서 기술지도와 조건보장사업을 짜고들던 기사장, 가정에서 성의껏 마련한 음식들도 안겨주던 공장일군들…
어찌 이뿐이랴.
몇달전에도 한 현장기사가 남다른 가정사정을 안고있으면서도 아무런 내색없이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한다는것을 알고는 여러 차례 가정을 찾아가 친혈육의 심정으로 따뜻이 돌봐주었다.
이렇듯 다심한 손길과 진심어린 방조, 헌신적인 노력을 떠나 공장이 이룩한 자랑찬 성과에 대하여 어찌 생각할수 있으랴. 하기에 축하의 꽃다발을 안겨주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한결같이 말하였다.
《진짜 꽃다발을 받을 사람들은 바로 우리가 아니라 공장일군들입니다.》
비록 공장에서 보낸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우리가 받은 감동은 컸다.
누구나 나라일, 직장일을 먼저 걱정하고 종업원들은 일군들을, 일군들은 종업원들을 내세우며 서로 돕고 이끌면서 위훈을 창조해가는 이들의 모습은 얼마나 돋보이는가.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서나 일군들이 기술자, 기능공들을 아끼고 위해주며 종업원들을 친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품어줄 때 창조와 혁신의 동음은 세차게 울려퍼지게 될것이다.
안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