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3일 《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기어이 원쑤를 갚아다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에 리선숙이 직접 겪은 일이다.
부모의 품에서 한창 응석을 부려야 할 나이에 그는 고향에서 너무도 끔찍한 참변을 목격하였다. 그의 고향인 룡연군에 피묻은 군화발을 들여놓은 침략자들이 군안의 무고한 인민들과 애국자들에 대한 체포와 집단학살만행을 매일과 같이 감행하였던것이다.
어느날 아침 리선숙의 집에 이리떼마냥 달려든 원쑤놈들은 다짜고짜로 온 집안식구를 마당으로 끌어냈다. 그리고는 피투성이가 된채 운신도 제대로 못하는 그의 아버지를 그곳에 끌어왔다. 당시 리일군으로 일하던 아버지는 량곡을 안전한 장소에 묻어놓고 뒤늦게 후퇴의 길에 오르다가 원쑤놈들에게 체포되여 모진 고문을 당하였던것이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원쑤놈들은 불에 시뻘겋게 달군 쇠꼬챙이로 아버지의 온몸을 사정없이 지져대며 량곡을 숨겨놓은 곳을 대라고 고아댔다. 하지만 아무것도 알아낼수 없었다.
악에 받친 살인귀들은 빨갱이에게는 총알이 아깝다고 뇌까리며 소달구지에 그의 두손과 발을 바줄로 비끄러매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사지를 찢어 학살하였다. 이어 빨갱이는 씨종자를 말려야 한다고 지껄여대면서 온 식구를 산기슭으로 끌어갔다.
죽음이 기다리는 그곳으로 끌려가던 도중 선숙의 귀가에는 어머니의 이런 피타는 절규가 들려왔다.
《너만이라도 살아서 기어이 이 원쑤를 갚아라!》
어머니는 놈들이 헛눈을 파는 사이에 재빨리 어린 딸을 길옆의 벼짚낟가리속에 밀어던졌다. 이렇게 되여 선숙이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였다.
이날 놈들은 그의 일가친척 32명을 생매장하는 귀축같은 살인만행을 감행하였다.
최후의 시각에 그들이 남긴 피절은 당부, 그것은 선숙이만이 아닌 새세대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하기에 그는 원쑤에 대한 증오를 심장에 재우고 처녀시절을 군사복무로 보냈으며 자식들도 손에 총을 잡게 하였다.
본사기자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