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6일 《로동신문》

 

새벽이슬에 옷자락을 적시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농장원들에 대하여 생각할 때면 누구나 먼동이 터오는 이른새벽 남먼저 일어나 포전길을 걷는 모습부터 떠올릴것이다.

하다면 새벽이슬에 옷자락을 적시며 땅을 걸구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기쁨과 보람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숙천군 운정농장에 대한 취재길에서 찾을수 있었다.

지난 3월초 어느날 이른새벽이였다.

제8작업반의 고요한 동구길로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있었다. 그들이 등에 진 지게에서는 더운 김이 문문 피여올랐다.

《올해에도 다수확을 낼수 있을가요?》

《땅은 땀을 배반하지 않소. 우리 해가 뜨기 전까지 거름운반을 무조건 끝내기요.》

이렇게 다정히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들은 제8작업반에 부부혁신자로 소문난 김광철, 김성실동무였다.

이들이 새벽부터 나와 일손을 잡게 된데는 사연이 있었다.

전날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김성실동무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같은 분조의 한 동무가 포전에 낼 거름이 모자라 먼곳에 있는 친척집에까지 갔다왔는데 얼마 구해오지 못하였다는것이였다.

그 소리를 듣는 김성실동무의 머리속에는 자기 집터밭에 내려고 모아두었던 거름더미가 떠올랐다.

(분조농사이자 나의 농사가 아닌가. 우리 분조, 우리 작업반농사가 잘되면 그만큼 나라의 쌀독이 가득찰게 아닌가.)

그의 생각을 남편도 적극 지지해주었다. 이렇게 되여 그들은 지게를 지고 집문을 나서게 되였다.

새벽이슬에 옷자락은 젖어들었건만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였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자기 집터밭보다 분조농사, 작업반농사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의 마음이 소중히 간직되여있었던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안고 새벽길을 걷는 사람들은 그들만이 아니였다.

얼마전 이른아침 포전에 이른 작업반원들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모들이 상할세라 비닐박막에 고인 이슬을 정히 쓸어내며 벼모들의 생육상태며 대기온도와 모판온도들을 일지에 또박또박 적어가는 백선화동무의 모습이 눈에 띄였던것이다.

밤늦게까지 모판관리를 깐지게 하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렇게 또다시 이른새벽 남먼저 포전으로 달려나온 그였다. 이슬에 젖은 포전길을 오가느라 옷자락은 푹 젖었어도 파릇파릇 싹이 나오기 시작한 벼모들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엔 기쁨의 미소가 한껏 어리였다.

이른새벽부터 대지에 후더운 땀을 뿌려가는 사람들속에는 언제나 어렵고 힘든 일에 앞장서는 유선옥동무도 있고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맡겨진 일에 깨끗한 마음을 바쳐가는 백관혁동무도 있다.

이렇듯 작업반원모두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믿고 내세워주시는 사회주의대지의 주인들답게 열두삼천리벌에 다수확의 승전포성을 안아올 열의로 심장을 불태우며 봄철영농전투에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뿌려가고있었다.

새벽이슬에 옷자락을 적시는 기쁨, 정녕 그것은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으로서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는 사람들만이 새겨안을수 있는 삶의 희열이였고 긍지와 보람이였다.

이런 미더운 땅의 주인들이 지켜서있기에 우리의 협동벌에 언제나 풍요한 가을이 펼쳐지는것 아니랴.

 

본사기자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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