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2일 《로동신문》

 

수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자기가 맡은 초소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깊은 밤 산골의 정적을 깨치며 기적소리가 길게 메아리치자 기다렸다는듯 캄캄한 어둠속에서 신호등이 밝게 빛났다.

심심산중에서 렬차의 무사고정시운행보장을 위해 묵묵히 자기를 바쳐가는 락석감시원들이 추켜든 신호등이였다. 이들이 살며 일하고있는 초소는 인적드문 외진 곳이다. 하기에 그곳에 한번 와본 사람들은 누구나 락석감시원들의 아름답고 고결한 삶앞에 머리를 숙이게 된다.

사람들의 눈에 별로 띄우지 않는 곳에서 그들이 명절날 하루 쉰다고 하여 탓할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량심의 출근부에 수표를 남기며 변함없이 순회길을 이어가고있다.

《우리가 철길을 잘 지켜야 기관차들이 씽씽 달리고 그래야 나라가 더 부강해질것이 아닙니까.》

어느 일터, 어느 초소에서나 자기들이 맡은 일을 잘해야 조국이 전진하고 부강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지만 깊은 밤 외진 산골에서 만난 락석감시원의 말이여서 여운이 여간 크지 않았다.

그들이 지켜가는 초소,

그곳은 땀흘려 일해도 눈여겨보는 사람이 없는 말그대로 보이지 않는 일터이다.

흔히 말하기를 뭇사람들의 눈길이 미치고 집중되는 곳에서, 만사람이 다 알고 부러워하는 곳에서 일하고싶은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는 일이 더 보람차고 성수가 나며 빛이 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땅에는 그런 일터만 있는것이 아니다. 선뜻 눈에 뜨이지 않고 소문나지 않은 일터도 많다.

문득 외진 섬분교에서 한두해도 아니고 수십년을 후대들을 위해 바친 한 녀교원이 하던 말이 떠올랐다.

섬마을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일 그리운것이 뭍이라고, 하지만 이 외진 섬도 조국의 한 부분이고 당이 맡겨준 혁명초소이기에 모든 고생도 보람으로 여기며 교단에 한생을 바쳐간다고 하던 그 목소리.

이런 애국의 마음을 안고 교육자의 본분을 다한 그의 슬하에서 분교의 학생들은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자라났다.

어찌 섬분교의 교원뿐이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들의 눈에 뜨이지 않는 일터에서, 외진 두메산골에서 그 어떤 명예와 평가도 바람이 없이 애국의 길을 이어가고있는가.

우리의 눈앞으로 그러한 많은 일터들이 다가온다. 수천척지하막장이며 파도를 헤치는 어선의 기관실과 해빛밝은 거리밑에 있는 상하수도…

하거늘 조국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지켜가는 그들의 일터를 어찌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말하랴.

성실한 근로자들이 일하는 보이지 않는 일터,

그곳은 참된 애국자들의 고결한 량심과 헌신의 열정으로 가장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보람찬 초소, 조국땅 어디서나 보이는 제일 높은 곳의 일터이다.

 

본사기자 명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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