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은방울꽃에 비낀 마음
얼마전 나는 우리 인민이 마음의 태를 묻고 사는 혁명의 성지를 영원히 빛내여갈 불같은 마음 안고 삼지연시로 용약 탄원한 한경철동무의 집을 찾았었다.
경철동무의 어머니는 무척 반가워하며 나를 방으로 이끌었다.
방안에 들어서니 은방울꽃이 활짝 피여 짙은 향기를 풍기고있었다.
푸른 잎사이로 뻗어나온 하나의 줄기에 송이꽃차례를 이루고 피여난 하얀 은방울꽃,
그 꽃을 바라보는 나의 머리속에는 불현듯 경철동무가 삼지연시로 떠나기 한달전에 나에게 하였던 말이 떠올랐다.
《금철동무, 우리 가정에서는 해마다 성의껏 키운 은방울꽃을
그의 말을 듣느라니 해방후의 어느 봄날에 있었던 감동깊은 하나의 일이 되새겨졌다.
그날
머나먼 외국방문을 끝마치고 돌아오시는
향기그윽한 은방울꽃다발을 받아안으신 우리
그날의 은방울꽃이 오늘은 평범한 가정에도 피여나 한없는 그리움을 전하고있었다.
우리
은방울꽃을 바라볼수록
이렇듯 가슴뜨거운 사연을 안고있는 은방울꽃이 백두산아래 첫 동네인 삼지연시로부터 수도 평양의 유서깊은 곳들을 비롯하여 각지에서 해마다 그윽한 향기를 풍기며 피여나고있거니.
정녕
김금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