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대동강의 봄

 

누군가가 말했다. 봄은 재생의 계절이라고.

따스한 해빛을 안고 찾아온 봄은 파릇한 새싹과 그윽한 꽃송이들로 대지를 아름답게 단장시킨다.

청명한 하늘로 날아예는 새들의 청아한 지저귐소리,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 실려오는 싱그러운 솔향기…

참으로 봄이 주는 정서는 류별난것이다. 하지만 여기 만경봉에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것은 화창한 봄의 정취만이 아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수령님은 일찌기 력사가 알지 못하는 가장 탁월하고 위대한 혁명의 수령이시며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십니다.》

봄물이 올라 싱싱해진 나무가지들과 점점이 보이는 연분홍 진달래너머로 대동강의 도도한 흐름이 안겨온다. 웅장화려한 평양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껴담고 만경봉기슭을 애틋이 쓰다듬으며 유유히 흐르는 어머니강.

그 맑고 푸른 물결은 우리의 가슴을 따스히 적셔주며 무엇을 절절히 속삭이고있는가.

대동강이 전하는 이야기에 우리 마음 실어본다.

수난의 그 세월 일제의 총칼에 맞아 인민이 흘리는 피로 물들고 민족의 설음이 모이고모인 눈물의 강이였다.

허나 우리 수령님께 있어서 그 강은 슬픔의 강만이 아니였다.

침략선 《셔먼》호를 통쾌하게 격침시키신 증조할아버님과 같은 인민의 무궁한 힘을 알게 해준 강이였다. 얼음이 풀려도 돌아오지 못하시는 아버님을 생각하시며 나라찾을 큰뜻을 키우신 사연깊은 강이였다.

대동강은 신음하는 겨레의 모습을 비껴담고 멀어질수록 더 가까이 우리 수령님의 심장속에서 투쟁열을 더해주는 불의 대하마냥 격랑쳐 흘렀고 어려울수록 더 힘있게, 더 과감히 그이의 걸음을 떠밀어주었다.

항일전의 피어린 나날 천교령의 눈보라속에서 칠성판에 오른 조국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시며 한치한치 전진하실 때 우리 수령님의 심중에는 무엇이 용암마냥 끓고있었던가. 대원들과 한홉의 미시가루를 달게 나누어드시면서 그이께서는 무엇을 더욱 굳게 간직하시였던가. 만강의 그 봄날에도, 밀영의 우등불가에서도, 총탄이 비발치는 혈전장에서도 사무치게 그려보신것은 무엇이였던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친히 창작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사향가》의 구절처럼 《대동강물 아름다운 만경대의 봄》, 인민의 행복이 넘쳐흐르는 조선의 새봄이였다. 세상에서 제일 눈부시고 살기 좋은 조국땅에서 후손만대가 누려갈 번영의 봄이였다.

진정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세계가 그대로 비껴있기에 대동강은 그리도 맑고 그리도 뜨겁게 어려오는것이다.

한폭의 아름다운 명화인듯 우리의 눈앞에 펼쳐져있다.

최신과학기술보급거점으로 훌륭히 일떠선 과학기술전당이며 물결모양의 지붕아래 나란히 들어앉은 류경원과 인민야외빙상장, 락하산을 펼친것 같은 5월1일경기장, 릉라인민유원지와 문수물놀이장이며 기슭을 따라 일떠선 창전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위대한 수령님들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열화같은 애국의 의지를 따라 대동강은 약동하는 조국의 기상을 싣고 더욱 거세차게 흐르고있다.

푸르른 그 물결은 소리높이 전하고있다.

조국과 인민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무한한 사랑의 세계에 시원을 두었기에 대동강은 영원한 봄의 대하, 행복과 번영의 젖줄기로 세세년년 흐를것이라고.

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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