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11일 《우리 민족끼리》

 

박사휘장을 보며

 

며칠전 저녁 나는 TV앞에 마주앉았다.

매일 20시 보도를 통해 공화국의 각지에서 울려나오는 기적창조의 새 소식들을 시청하는것은 나의 어길수 없는 생활습관이다.

화면에는 전력공업부문의 생산자들과 강동군안의 농업근로자들, 평양향료공장의 종업원들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관철에서 앞장서고있는 소식들에 이어 10여종의 새 제품들을 개발한 강봉건강식품공장이 소개되고있었다.

새 제품개발생산에서 앞장서고있는 비결에 대해 말하는 녀성지배인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있는데 아들애의 목소리가 귀전에 들려왔다.

《엄마, 저 지배인의 가슴에 단것이 뭐나요.》

타원형으로 생긴 금색바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이 부각되고 그 둘레를 월계수로 장식한 가운데 아래부분에 《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휘장.

《얘야, 저건 박사휘장이란다. 박사는 일정한 과학분야에서 높은 지식을 소유한 사람이다.》

《야, 나도 커서 꼭 박사가 될테야.》

용타고 아들애의 등을 두드려주던 나는 점차 생각이 깊어졌다.

박사휘장!

과학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달고싶은것이 저 휘장이다.

한것은 거기에 높은 지식과 명예와 함께 시대의 각광을 받는 지식인이라는 긍지가 어리여있기때문이다.

그러나 한순간 나는 도리머리를 저었다.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갈마들어서였다.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의 력사에는 명석한 두뇌, 타고난 천성으로 명성을 떨친 인재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처음으로 조선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 물시계의 발명자 장영실,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학자 허준…

하지만 당대사회에서 누가 인재를 알아주고 내세워주었던가.

재능은 뛰여났으나 신분이 천한것으로 하여 온갖 굴욕을 받지 않으면 안되였고 오욕의 그 세월에 인재는 통치배들의 리속을 채워주는 한갖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결코 지나온 력사만이 아니다. 오늘날 자본주의사회의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어려서부터 수재로 소문났지만 대학에 다닐 돈이 없어 반인민적인 사회를 저주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상들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있다.

그렇다. 어느 세월, 어느 제도에서나 인재가 될 희망과 꿈이 현실로 되는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비옥한 토양에 떨어져야 풍성한 열매를 맺을수 있는것처럼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가 아니고서는 인민의 리상과 꿈이 현실로 꽃펴날수 없다.

문득 언제인가 취재길에서 만났던 한 청년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름은 배지성, 김일성종합대학 박사원졸업생, 올해 24살, 20대의 청년박사.

그때 그는 나에게 어떻게 말했던가.

《평범한 의료일군의 자식이였던 저를 나라에서는 수재양성기지인 평양제1중학교에서 공부하도록 해주고 주체과학교육의 최고전당에서 희망의 나래를 활짝 꽃피우도록 해주었습니다. 제가 조금이나마 성과를 이룩할수 있은것은 어머니조국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할 일념으로 과학연구사업에 매진한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것이다.

보답의 마음, 바로 그것이 그로 하여금 무수한 고민과 계속되는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고 과학탐구의 길을 줄기차게 내달려 20대에 벌써 세계물리학계를 놀래우는 자랑찬 과학연구성과들을 이룩하게 한것이다.

아마도 강봉건강식품공장의 녀성지배인도, 아니 이 나라의 모든 박사들도 그러한 마음을 안고 탐구의 나날을 걷고걸어 저렇듯 가슴에 박사휘장을 번쩍이는것 아니랴.

정녕 그러하다.

박사휘장, 진정 거기에는 자신들을 키워주고 내세워준 어머니 우리 당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높은 과학기술성과로 보답할 일념밑에 달음쳐온 우리 과학자들의 성실한 땀과 노력이 슴배여있고 지칠줄 모르는 헌신으로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더욱 몸바쳐 나가려는 그들의 충성의 맹세가 뜨겁게 깃들어있는것이다.

비록 그날 TV를 통해 내가 본 박사휘장은 1개뿐이다.

하지만 거기서 나는 이 땅에 펼쳐질 인재강국의 찬란한 래일, 인재들이 숲을 이룬 내 조국의 참모습을 가슴뿌듯이 안아볼수 있었다.

장 옥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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