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7일 《로동신문》
수필
나의 포전곁에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이 땅 그 어느 농장, 그 어느 협동벌에 가보아도 포전마다에 진한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농업근로자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언제인가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을 찾았던 우리는 포전방송으로 울려나오는 한편의 시를 듣게 되였다.
시 《나의 포전곁에는 평양길이 있다》였는데 6작업반의 한 농장원이 그 시를 열정적으로 읊고있었다.
…
허나 옷깃을 여미고 내 나선다고
가는 길이 그대로 평양행이 되던가
그저는 못가
그냥은 못가
우리
그 짐을 덜어드리기 전에는
…
잠시후 우리와 만난 그는 저으기 흥분된 어조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작업반동무들은 모두 그 시를 사랑합니다. 시를 읊을 때면 다수확의 자랑찬 성과를 안고 모두 함께
시는 포전길을 언제나 평양길과 하나로 이어놓고 살면서
하기에 그들은 평양으로 더 가까이 가는 심정으로 한줌의 거름이라도 더 많이 내기 위해 새벽이슬을 맞았고 지난해의 불리한 자연기후조건에서도 기어이 다수확을 안아오지 않았던가.
나무리벌의 김제원농민이 가고 취야벌의 안달수농민이 가고 연백벌의 리창선영웅이 목숨까지 바치며 간 그 평양길을 이곳 농장원들이 풍년로적가리 쌓아올린 자랑을 안고 가게 될 그날이 눈에 보이는듯싶었다.
시의 구절구절이 메아리가 되여 울려왔다.
…
너도 가고 나도 가자
다수확분조, 다수확작업반, 다수확농장이 되여
쌀로써 당을 받들며
우리
아, 나의 포전곁에는 평양길, 평양길이 있다!
다수확의 열풍 휘몰아치는 이 땅의 그 어느 포전에 가보아도 들을수 있는 한편의 시가 우리에게 주는 감흥은 컸다.
농업근로자들의 평양길, 그것은 진정
이런 생각을 하며 우리는 포전으로 뻗어간 길을 다시 바라보았다. 아니 수천수만갈래로 뻗어간 이 나라의 포전길을 마음속으로 다 펼쳐보았다.
그렇다. 이 땅의 모든 포전길과 잇닿아있는 평양길은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