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31일 《로동신문》

 

단상

전화종소리

 

며칠전 저녁이였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내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별안간 전화종소리가 울리였다. 송수화기를 드니 뜻밖에도 종합진료소 담당의사가 자못 엄숙한 어조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며칠전 주민들에게 예방주사를 놓았는데 지방출장을 가다나니 맞지 못했더군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래일까지 꼭 주사를 맞아야 하겠습니다.》

담당의사의 말은 끝났으나 그것이 남긴 여운은 참으로 컸다.

지금까지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딱한 사정으로 제시간을 지키지 못해 인민반장의 핀잔을 들은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담당의사의 독촉까지 받고보니 정말이지 가슴이 뭉클해왔다.

(나 하나가 뭐라고 이렇게…)

진정 이것은 인민이 주인된 이 땅에서만 펼쳐질수 있는 현실이 아니던가.

사람들이 병에 걸리면 돈주머니부터 진단하는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이렇듯 담당의사가 직접 전화까지 걸면서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독촉하는 가슴뜨거운 사실을 어찌 상상이나 할수 있으랴.

방금전에 울리던 전화종소리가 무심히 여겨지지 않았다.

그것은 예방주사를 빨리 맞으라고 알려주는 독촉의 소리이기 전에 우리 인민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늘 마음쓰는 어머니 우리당의 다정한 부름소리처럼 들려왔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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