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4월 2일 《우리 민족끼리》

 

사계절의 추억을 더듬을 때면

 

전화의 날에 뿌리신 봄씨앗

 

주체41(1952)년 5월 어느날, 전쟁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치렬한 격전이 벌어지고있던 그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원화리를 찾으실줄 어떻게 알았으랴.

소겨리반과 품앗이반을 뭇고 서로 도우면서 농사를 짓는 원화리 농민들에게 참 좋은 일을 한다고 평가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후 농민들과 함께 씨앗을 뿌리시였다.

씨앗바구니를 받아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손수 두이랑을 잡아 씨를 뿌려나가시였다. 그러시고는 곁에서 씨뿌리는 로인에게 가을에 어느 이랑이 더 잘되였는가 한번 보자고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전화의 봄날에 원화땅에 뿌리신 씨앗, 그것은 이 땅에 서려있는 포연을 몰아내고 승리를 불러온 씨앗이였고 이 나라 농촌의 휘황한 래일을 약속하는 행복의 씨앗이였다.

 

8월의 폭양속에서

 

수십년전의 8월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어느 한 농촌마을을 찾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신 기쁨으로 한껏 마음이 부풀어오른 관리위원장이 그이께 뒤산봉우리를 가리켜드리며 저 산에 올라가면 과수원과 포전이 잘 보인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나 그는 곧 후회하였다. 산이 몹시 가파로왔던것이다.

그의 심정을 헤아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산이 높으면 백두산보다 더 높겠소, 자, 올라가보자구라고 하시며 앞장에서 걸음을 옮기시였다.

그날 이곳의 기온은 32℃를 기록하고있었다. 하지만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며 산에 오르시여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을 바라보시는 우리 수령님의 안광에는 기쁨의 미소가 어려있었다.

이런 가슴뜨거운 사연들이 무수히 새겨져있어 무심히 볼수 없는 내 나라의 농촌들이다.

 

청산벌의 가을날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어느해 가을날 풍년든 청산벌을 찾으시였을 때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께서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농사를 지도해본데 의하면 봄에 온도가 낮고 가물다가 가을에 와서 장마가 길어지고 일기가 좋아지면 수확고가 쭉 올라가는데 그런 해에는 우박피해를 예견해야 한다고, 이제부터라도 벼가 익는족족 빨리 가을을 하는것이 좋겠다고 하시였다.

그때로부터 얼마후 이곳에서는 먹장구름이 밀려들고 주먹같은 우박이 줄곧 쏟아져내렸다. 농장원들모두가 탈곡장에 높이 치솟아오른 벼낟가리를 바라보며 환성을 올리였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다 알수 있었겠는가.

자연의 조화까지 내다보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천리혜안의 예지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것인지.

 

한겨울에 찾아주신 생명수

 

대소한의 맵짠 추위가 계속되던 어느해 1월이였다.

어느한 농장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골짜기에 이르시여 문득 걸음을 멈추시더니 삽과 곡괭이를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영문을 모르고 서있는 농장의 일군에게 이 소리가 물소리가 아닌가고 물으시였다. 알릴듯말듯 들려오는 소리는 분명 골짜기의 옹달샘에서 솟아나 얼음밑으로 흘러내리는 물소리였다.

잠시후 얼음을 까내자 가느다란 실도랑이 형체를 드러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허리를 굽히신채 도랑의 물량을 가늠해보시더니 자, 보오, 이것도 적은것이 아니요, 이 실도랑도 겨우내 논판에 돌려놓으면 모내기물이야 되지 않겠소라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였다.

누구나 들어오던 물소리였고 별치않게 보아오던 실도랑이였다.

언제나 농사일을 두고 마음써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만이 한겨울의 추위속에서도 풍요한 가을을 내다보시며 실도랑을 생명수로 전변시켜주시였다.

 

본사기자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