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27일 《우리 민족끼리》

 

사랑의 기록부

 

어제 늦은 저녁이였다.

집에 들어서니 항상 반겨맞던 안해가 찌뿌둥한 얼굴로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수고했어요. 그런데 아까 내가 전화로 했던 말은 잊었나요.》

(아차.)

그제서야 나는 오후에 안해에게서 전화가 왔던 일이 생각났다. 저녁에 예방접종을 하니 좀 빨리 들어오라는것이였다. 그때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을 하는 정신에 감감 잊고있었던것이다.

《미안하오. 그런데 이제 진료소에 가도 될가?》

《일없을거예요. 좀전에 옆집 철성이아버지도 진료소에 가서 예방접종을 하고왔어요.》

진료소에 도착하니 마침 의사선생님이 식사를 하고난 뒤였다.

《늦게 와서 안됐습니다. 나때문에 이렇게 늦게까지 퇴근도 못하구 참 미안합니다.》

《일없습니다. 누구나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해 혁신하고있는 때에 좀 늦어질수도 있지요 뭐. 저 그런데 몇반에서 사는 누구신가요?》

《예. 12반 5층 2호에 사는 …》

그러자 그는 서류철같은데서 두툼한 책을 꺼내들고 거기서 내 이름이 적힌 문건을 쉽게 찾아내는것이였다.

그러더니 의사선생님은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주민건강관리부를 보니 인민반적으로 제일 마지막에 오셨군요. 그러니 쉽게 찾을수밖에 없지요. 호호호.》

다시금 갈마드는 미안한 감정과 함께 왜서인지 나의 눈길은 자꾸 의사선생님이 펼쳐든 주민건강관리부에 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주민건강관리부!

아마도 저 두툼한 책에는 나의 부모들과 안해, 아들을 비롯하여 우리 인민반사람들의 이름이 다 적혀있을것이다.

나의 머리속에는 2층 3호집의 대철이할아버지며 3층 1호집의 향심이할머니, 아래층에 사는 편직공장 지배인, 앞집의 철순이어머니 등 예방접종을 하려 여기에 왔을 정다운 이웃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인민반사람들의 예방접종실태가 빠짐없이 기록되여있는 주민건강관리부.

결코 예방접종에 대한 기록뿐이 아닐것이다.

거기에는 태여나 지금까지 우리 가정과 인민반의 매 성원들이 국가로부터 받아온 무상치료제의 혜택이 그대로 수록되여있을것이다.

생각할수록 사회주의보건제도의 고마움으로 눈굽은 축축히 젖어들었다.

인민들의 건강을 나라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고 따뜻이 보살펴주고있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가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건강관리부를 상상이나 할수 있으랴.

나에게는 의사선생님의 손에 쥐여진 주민건강관리부가 단순한 기록부로 안겨오지 않았다.

고마운 사회주의보건제도의 혜택속에 우리 인민들 누구나가 받아안은 사랑의 기록부, 이 땅에서 만복을 누려가는 우리 인민의 모습이 그대로 비낀 행복의 기록부라는 생각이 절로 갈마들었다.

바로 그래서 나도 그렇고, 우리 인민모두가 의사선생님들이 펼치는 저 건강관리부를 무심히 대할수 없는것 아닌가.

몸으로 흘러드는 주사액, 정녕 그것은 우리 당의 인민사랑이 깊이 슴배인 뜨거운 약물이였다.

평양건설기계공장 로동자 김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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