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25일 《우리 민족끼리》

 

한 철길원의 모습에서

 

평양고등기관사전문학교(당시)를 졸업하고 포평철길대에 탄원한 그때로부터 철길로반과 함께 근 30년…

이것은 얼마전 취재길에서 만났던 포평철길대 신파철길소대의 한 녀성철길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교졸업을 앞두고 청년들이 조국보위초소와 발전소건설장, 사회주의농촌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에서 청춘들이 설 자리는 과연 어디인가를 자각하고 졸업후 포평철길대로 탄원하였다고 하면서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바로 그 길이 나를 공부시켜 키워준 고마운 우리 당의 은덕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그의 이야기를 되새길수록 나의 마음은 뜨겁게 젖어들었다.

졸업당시 그의 나이는 열아홉살, 희망도 포부도 큰 처녀시절이였다.

아마 그도 다른 처녀들처럼 화려한 옷을 입고 수도의 거리를 거닐고싶었을것이고 자기가 나서 자란 정든 평양에서 활짝 펼치고싶은 자기의 리상과 꿈이 있었을것이다.

허나 그는 나라의 동맥을 굳건히 지켜갈 맹세안고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내짚었으니 정든 수도를 떠나던 그날의 그의 모습을 떠올릴수록 나의 생각은 깊어만졌다.

가정을 이룬 후에도 한생 자기가 지켜선 초소를 지켜갈 결심을 굽히지 않고 근 30년을 변함없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가 안고산 철길.

그에게 있어서 철길은 단순히 이 땅에 곳곳으로 뻗어간 기관차의 자리길만이 아니였을것이다.

그것은 언제나 세월의 흐름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가 어려울 때나 나약해질 때에나 항상 곧바로 가라고 떠밀어주는 량심의 거울이였고 그가 한생토록 마음에 안고살려는 조국의 숨결이였으리라.

비록 자기가 지켜선 초소는 누가 보지 않는 외딴 곳이라 해도 그것을 굳건히 지킴이 곧 우리 당이 바라는 성스러운 일임을 심장으로 간직했기에 그는 시련의 날이나 행복한 날이나 철길순회길에 자기의 온 넋을 깡그리 바쳐온것 아니랴.

진정 그 모습은 그 어떤 직위나 화려한 명예로 빛나는 모습이 아니라 조국이 부르는 초소에 자기의 리상과 포부를 정하고 누가 알아주건 말건 오로지 조국의 번영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가겠다는 애국의 량심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인간의 참모습이였다.

나의 가슴에 다시금 뜨겁게 되새겨졌다.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정든 고향을 떠나 조국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로 떠나가던 청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

그 어떤 명예나 보수도 바람이 없이 청춘의 자서전에 애국의 한페지를 떳떳이 새겨갈 일념안고 외진 섬마을과 산골, 탄광과 농촌들에 자원진출한 각지의 청년들은 과연 그 얼마인가.

바로 이렇듯 이 땅의 수많은 청년들이 저 하나의 편안과 안락보다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들마다에서 헌신의 삶, 참된 인생길을 이어가기에 우리 조국이 그토록 아름답고 그 어디서나 덕과 정이 공기처럼 흐르고있는것 아니겠는가.

세월은 멀리 흘렀어도 오늘도 당의 뜻을 받들어 외진 초소로 떠나던 청춘시절의 그 모습으로 꿋꿋이 맡은 초소를 지켜가는 한 철길원의 모습,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는듯싶었다.

값높은 인생은 그 어떤 직위나 화려한 명예에 있는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경애하는 원수님만을 굳게 믿고 따르며 깨끗한 량심으로 정히 받드는 길에 있다고, 그 길이 바로 자기를 키워 공부시켜 내세워준 어머니조국을 받드는 길이라고.

강 명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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