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23일 《우리 민족끼리》
황금산의 력사를 전하는 구지골의 오솔길
평안남도 양덕군 은하리의 심산속에 한가닥 오솔길이 있다.
산촌의 고요한 정적을 지켜 물때가 오른듯싶은 징검돌을 건너서면 층층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 소나무들이 뒤덮인 가파로운 오솔길이 시작된다.
이 땅의 심심산골이라면 어데서나 볼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양덕군 은하리 구지골의 이 오솔길은
오솔길입구옆에 세워진 표식비에는 다음의 글발이 새겨져있다.
《 오 솔 길
1947년 9월 29일》
어느덧 70여년의 력사가 흘렀다. 그러나 오늘도 구지골의 오솔길은
《오늘 이 땅우에 일떠선 불패의 사회주의강국과 승승장구하는 주체혁명위업은
하도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해빛 스며들기 힘들어하는 구지골, 해방전 그 세월엔 숨어사는 화전민들외에는 누구의 발길도 미치지 않았다는 험한 산골의 오솔길을 어이하여 우리
해방의 기쁨으로 강산마저 설레이던 때로부터 두해가 흘렀으나 산골군에 위치한 인민들의 생활은 펴이지 못하고있었다.
구지골에 아직도 화전민의 어려운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우리
바로 이 오솔길을 톺으시여 인간세상과 동떨어져 가난에 쫓기우는 화전민부락을 찾으시고 찬바람이 스며드는 한 로인의 귀틀집에서 밤을 지새우시였으며 다음날 이른새벽에는 산속 오솔길로 소소리높은 치마대등판에까지 오르신 우리
마침내 산골사람들이 산을 잘 리용하여 벌방사람들 못지 않게 잘살수 있는 밝은 길을 열어주신
황금산의 력사는 이렇게 이 땅에 펼쳐지게 되였다.
이처럼 우리
구지골의 오솔길을 안고 사는 인민의 마음은 뜨겁다.
이 땅에 행복이 무르녹고 리상과 숙망이 현실로 꽃펴날수록
(자료사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