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21일 《우리 민족끼리》

 

값높은 자리

 

나에게는 소꿉시절부터 자매처럼 늘 같이 붙어다니군 하던 딱친구 영희가 있다.

학창시절은 물론 졸업후에도 우리는 출근길이 같아 함께 다녔다. 아마도 영희와 나는 떨어질수 없는 그 어떤 인연이 있는듯 싶었다.

그러나 요즘 나는 외기러기마냥 홀로 출근길에 오른다. 그럴때면 고급중학교때 학과경연에서 언제나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던 이악쟁이, 그의 예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꿈많던 학창시절의 나날 나는 영희를 《경쟁대상》으로 정하고 따라앞서리라 마음먹었지만 언제한번 그를 앞서본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련희, 나는 학과경연에서 1등을 하는 너의 모습을 보고싶어.》라고 말하며 《친언니》가 되여 나의 학습을 열성껏 도와주군 했다.

그의 《언니구실》은 졸업후에도 계속 되였다.

그런데 친형제와 같이 그처럼 다정하게 지내던 그가 얼마전 불쑥 나에게 편지한장을 남기고 나서자란 정든 도시를 떠나 멀리 세포지구 축산기지로 탄원해갈줄이야…

허전한 마음을 안고 출근길을 다그치며 나는 영희가 떠나면서 나에게 남긴 편지를 슬며시 꺼내들었다.

이제는 몇십번도 더 보아 뜬금으로도 줄줄 외울수 있건만 왜서인지 눈길은 자연히 편지에로 쏠린다.

그의 마음을 비쳐주듯 곱게 쓴 글씨가 나의 눈동자에 안겨든다.

《…

련희, 너에게 미처 알리지 못하고 떠나는 나를 욕많이 해라.

신문에 난 탄원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오늘 우리 청춘들이 서야 할 위치가 어데인가를 생각해보았어.

나도 그들처럼 우리 당을 받들어 총진군의 앞자리에 서고 싶었어. …

우리 당을 받드는 총진군의 앞자리!

새길수록 가슴이 뭉클해짐을 어쩔수 없다.

여태껏 나는 영희를 자신처럼 안다고 믿어왔다.

허나 그의 심장속에 그처럼 뜨거운것이 가득차 있는줄 나는 미처 몰랐다.

영희는 얼마나 아득한 높이에서 나를 굽어보는것인가.

학창시절 학과학습에서 늘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던 영희, 오늘은 우리 당을 받들어 청춘의 심장을 불태우며 총진군의 앞자리에 서서 나를 이끌어주고있는것이다.

청춘의 값높은 삶은 정녕 어디에 있는가를 나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주는 영희의 편지는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좀처럼 놓아주지 않는다.

오늘 우리 청년들은 누구나 다 우리 당을 받드는 길에 청춘을 빛내이는것을 가장 큰 희망과 포부로, 최대의 행복으로 여기고있다.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로 달려나가 청춘의 심장을 아낌없이 불태우며 애국청년의 영예를 빛내이고있는것인가.

당을 따라 언제나 곧바로 한길을 가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 그들의 가슴마다에 샘솟는것은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성스러운 길에서 언제나 선봉대, 돌격대가 될 청춘의 불같은 맹세이거니.

그렇다. 청춘의 가장 값높은 삶은 우리 당을 받드는 그 길에 있으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장엄한 총진군의 앞자리야말로 애국청년들이 서야 할 값높은 자리가 아니랴.

탄원이라는 두글자로 참된 삶의 진리를 나의 가슴속에 다시금 깊이 새겨준 딱친구의 장한 모습을 그려보며 나는 발걸음을 다그친다.

영희처럼 오늘의 총진군의 앞자리에 서리라 마음다지며.

원산구두공장 로동자 리 련 희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