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20일 《우리 민족끼리》
천리마시대의 영웅할머니라는 부름과 더불어
어느덧 여든고개에 들어선 나에게는 지나온 시절을 뜨겁게 추억하게 하는 하나의 영웅메달이 있습니다.
이 영웅메달을 보는 사람들은 나를 천리마시대 영웅할머니라고 부릅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보람찼던 천리마시대를 돌이켜보며 인생의 크나큰 영광과 행복을 안겨주신
《우리 인민은 날이 가고 해가 바뀔수록
20대의 꽃나이에 강원도의 산골군인 회양땅에서 조산원으로 일하고있던 나는 주체50(1961)년 여름 수도 평양에서
내가 군안의 녀성들에 대한 해산방조사업과정에 얻은 소박한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을 때
《만약 보건일군들이 다 이 동무와 같이 인간에 대한 지극한 정성을 가지고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는 동시에 군중을 인내성있게 교양한다면 모든 군중을 다 당주위에 더욱 튼튼히 묶어세울수 있습니다.》
이날 회의장에서
순간 회의장에는 폭풍같은 박수갈채가 터져올랐습니다. 그때 나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귀가 멍멍하여 나에게 얼마나 크나큰 영광이 차례졌는지 미처 의식하지 못하였습니다.
가슴에 영웅메달을 번쩍이며 돌아온 나를 맞이한 회양군인민들은 이름없는 산골군의 처녀조산원을 천리마시대 영웅으로 내세워주신
해방전 회양땅의 산골막바지에서 자식들을 낳아키우며 고생이란 고생을 다한 우리 어머니도 온밤 잠들지 못하고 내가 받은 영웅메달을 쓸어보고 또 쓸어보면서 《내 딸이 정말 영웅이란 말이냐.》 하며 감격스러워하였습니다.
오늘도 우리 가정에서 가보로 여기는 천리마시대의 영웅메달에는 바로 이런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습니다.
내가 영웅칭호를 받은 때로부터 어느덧 60년이 가까와옵니다.
그 기나긴 세월 나는 순간순간 그 영웅메달에 슴배여있는
당의 은정속에 평양산원에서 수십년을 보내고 평양의사재교육대학 교단에서 보람찬 생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 나는 오늘도 출근길에 오를 때마다 영웅메달을 눈앞에 그려보며 이렇게 마음속결의를 다지군 합니다.
숨이 지는 마지막순간까지
평양의사재교육대학 교원 로력영웅 최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