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3월 15일 《우리 민족끼리》

 

하나의 공연을 보시고도

 

나라가 분렬된 그날부터 근 반세기동안 어느 하루도 통일문제때문에 심려하시지 않은 날이 없으시였고 나라가 통일되면 10년은 젊어질것 같다고 하시며 오로지 나라의 통일을 위해 고귀한 생애를 바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오늘도 우리 인민은 그 누구보다 겨레를 사랑하시고 조국통일을 절절히 념원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을 감회깊이 돌이켜보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라의 분렬로 하여 우리 민족이 당하는 불행을 무엇보다도 가슴아파하시였으며 후대들에게 통일된 조국을 물려주시려고 생의 마지막시각까지 온갖 로고와 심혈을 다 바치시였다.》

주체48(1959)년 11월 중순 어느날이였다.

황해남도를 현지지도하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느한 중학교 학생들의 공연을 보아주시기 위하여 도인민위원회 회의실로 가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관람석에 나오시자 회의실은 금시 대낮처럼 밝아지고 봄볕을 받은듯 따사로운 기운에 휩싸였다.

그이를 모시고 공연하는 학생예술소조원들의 심정은 하늘의 구름이라도 타고 나는듯싶었다.

학생예술소조공연종목이 끝날 때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잘한다고 치하도 해주시며 학생예술소조원들에게 제일먼저 박수를 쳐주시군 하시였다.

그이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무대에까지 울려올 때면 학생들의 마음은 더없이 기뻤다.

공연이 끝나자 관중들과 학생들의 열광적인 환호속에 무대에 오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예술소조원들에게 잘했다고 거듭 치하하시며 자신께서 받으신 꽃다발까지 그들의 손에 쥐여주시였다.

이윽고 휴계실로 자리를 옮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몸소 학생예술소조원들을 만나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없이 자애로운 눈길로 학생들을 바라보시며 그들의 공연을 거듭 치하해주시고나서 학생들에게 공부는 잘하는가, 몸은 건강한가, 나이는 몇인가, 부모들은 무엇을 하는가고 따뜻이 물어주시였다.

학생들가운데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에 아버지를 잃은 여러명의 아이들도 있다는것을 아신 그이께서는 못내 가슴아프신 안색을 지으시며 동행한 일군들에게 우리가 이애들을 더 잘 키워야 한다고 뜨겁게 교시하시고나서 학생들에게 따뜻한 어조로 공부도 더 잘하고 예술소조활동도 더 잘해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받아안고 마음속으로 새로운 결의를 굳게 다지며 그이를 우러르던 학생들의 표정은 문뜩 굳어졌다.

학생들을 다정하게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 흐리신 안색으로 창밖 멀리 남쪽하늘가를 바라보시는것이였다.

그이께서 바라보시는 남쪽하늘가는 별빛 한점 없는 캄캄한 하늘뿐이였다.

이윽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손을 드시여 창밖을 가리키시며 학생들에게 저기 남쪽이 보이는가고 조용히 물으시였다.

나어린 학생들은 그이께서 물으시는 뜻을 미처 몰라 대답을 올리지 못하고 서로 얼굴만 마주보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무거운 음성으로 남조선아이들도 너희들과 같이 고운 옷을 입고 마음대로 공부도 하고 춤도 추며 가야금도 배우게 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하시면서 남조선아이들도 너희들처럼 되려면 하루빨리 조국을 통일해야 한다고 그리고 너희들의 공연을 남반부인민들에게도 보여주어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하나의 공연을 보시고도 남조선어린이들을 생각하시며 나라의 분렬을 그토록 가슴아파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한없이 고결하신 은정에 학생들도 일군들도 머리를 숙이였다.

정녕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숭고한 조국애, 민족애를 지니시고 조국통일을 위해 마음쓰신 애국애족의 최고화신이시다.

본사기자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