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6일 《로동신문》

 

성실한 사회주의근로자 

순회길에 새겨가는 량심의 자욱

룡강군송배전소 선로작업반 반장 오순룡동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의 마음은 조국과 인민을 위한 실천활동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40년전 오순룡동무가 군송배전소에 작업반장으로 배치되여왔을 때였다. 그는 생각이 많았다.

(군에서 그처럼 중요하게 여기는 통합선로를 내가 과연 관리해낼수 있을가.)

이렇게 주저하고있던 그에게 힘을 준것은 당조직이였다. 결코 기능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평상시 군에서 걸린 문제해결을 위해 주저없이 두팔걷고나서군 하는 그 남다른 헌신성과 깨끗한 량심이면 못할것이 없다고 하면서 내세워주는 조직과 동지들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자각으로 하여 그는 어려운 그 길에 선뜻 나서게 되였다.

그때부터 그는 백수십리에 달하는 선로관리를 위해 성실한 땀을 아낌없이 바쳐갔다.

장마철이면 위험을 무릅쓰고 비바람에 의해 기울어진 전주들을 바로세우느라 늘 비내리는 산길을 걸었고 겨울이면 폭설로 끊어진 선로를 복구하기 위해 눈보라치는 밤길도 서슴없이 걸었다.

지난해 8월 그가 작업반의 한 선로공과 함께 찬비를 맞으며 순회길에 올랐을 때였다. 맡은 구간을 깐깐히 살피면서 불비한 개소를 퇴치해나가던 그는 어느 한 선로의 마지막구간에서 애자 한개가 깨여진 전주를 발견하게 되였다. 예비로 가지고떠났던 애자들은 이미 다 교체한 상태여서 남은것이 없었다. 이제 되돌아가서 애자를 가져오자면 퍼그나 먼길을 갔다와야 하였다.

《반장동지, 밤도 깊었는데 저 애자는 래일 와서 교체합시다. 보는 사람도 없고 또 당장 무슨 큰일이 날것도 아닌데…》

《저걸 그냥 두고서는 마음놓고 잠들것같지 못하구만. 자네 말대로 여긴 보는 사람이 없지. 그러나 내 량심이 허락치 않아서 그러네.》

그 하나의 애자를 가져오기 위해 한밤중에 산길을 톺느라 몸은 온통 흙탕물에 젖어들었어도 전주에 올라 애자를 교체하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리여있었다.

그는 양수장들의 전압단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 제기되였을 때에도 솔선 앞장에 섰고 수많은 변압기들을 개조할 때에도 부족되는 자재를 자체로 마련하기 위해 밤을 꼬박 밝히군 하였다.

송배전소일군들과 작업반원들이 이제는 나이도 많은데 집에 들어가 여생을 편안히 보내는것이 어떻겠는가고 이야기할 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하군 한다.

《나라고 왜 힘들지 않겠소. 하지만 이젠 고목이나 다름없는 나를 당에서는 얼마나 믿고 내세워주었소. 그러니 내가 어찌 이 순회길을 떠나 편히 살수 있겠소.》

그가 수십년간 변함없이 걸어온 순회길, 정녕 그것은 어머니당을 받들어 한생을 깡그리 바쳐온 한 로당원의 순결한 량심의 자욱이였다.

 

글 및 사진 안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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