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월 25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을 지닌 계급의 전위투사가 되자

 

빼앗긴 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제침략자들이 살판치는 땅에서 가난한 조선사람들이 살 곳이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평양의 어느 한 기계공장에서 제관공으로 일하던 엄영찬이 해방전에 겪은 일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여나 어린 나이때부터 지주집의 꼴머슴으로 갖은 착취와 압박을 다 받던 그가 동평양지구에 자리잡고있던 한 철공소에 들어간것은 17살때였다.

여기서 그는 왜놈감독의 채찍밑에서 갖은 모욕을 다 당하면서 일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게다가 걸핏하면 세면물을 길어오라, 점심밥을 데워오라, 발씻은 물을 버리라 하며 제 종처럼 마구 부려먹는 철공소주인놈의 온갖 잔심부름까지도 해야 하였다. 그러면서도 조선사람이고 또 소년로동자이며 견습공이라고 하여 받는 품삯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러던 1935년 여름 어느날이였다.

작업장에 나타난 왜놈감독이 영찬이에게 보이라화실로 통한 분탄관을 수리하라고 강요하였다. 그것도 보이라에 불을 계속 때는 속에서 하라는것이였다.

그안에 들어가 작업을 한다는것은 생명을 내대야 하는 일이였다.

영찬은 그것만은 못하겠다고 거절하였다.

그러자 왜놈들은 《이놈의 새끼, 죽는한이 있어도 분탄관을 무조건 수리해야 한다.》고 뇌까리며 그를 뜨거운 분탄관속에 강제로 몰아넣었다.

얼마 안되여 영찬은 두눈을 감싸쥐고 관밖으로 달려나와 고함을 지르며 나딩굴었다. 불꽃이 되여 흩날리던 석탄가루들이 그의 눈에 날아들어갔던것이다.

로동자들이 달려와 그를 둘쳐업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왜놈의사는 그가 치료비를 물수 없다는것을 알고는 눈을 보아주지도 않고 쫓아버렸다.

그날부터 영찬의 가족이 그의 눈을 고쳐볼가 하여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석달이나 헤맸으나 돈이 없는 그에게 누구도 약 한방울 넣어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는 끝내 왼쪽눈을 잃고말았다.

한쪽눈을 잃었으나 그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하여 하는수없이 또 철공소로 일하러 나갔다.

그런데 철공소주인놈은 《눈먼 자식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고 하면서 영찬을 문밖으로 내쫓았다.

왜놈들은 그를 실컷 부려먹고도 티끌만한 동정도 베풀지 않았다.

빼앗긴 그의 왼쪽눈, 이것은 악독한 왜놈들이 그에게 남긴 피맺힌 원한의 상처였다.

 

본사기자 박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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