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2월 8일 《로동신문》

 

나라를 위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는데 값높은 삶이 있다

 

고요한 산중초소에서

 

온 가족이 모여앉아 TV를 보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그렇듯 즐거운 시간을 위해 남모르게 헌신하는 중계공들의 수고에 대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중계공 정원학동무는 10년세월 동림군의 어느 한 TV중계소에서 일하고있다.

지난 9월 어느날 정원학동무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중계소로 올라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미전부터 앓고있던 병이 도져 몸을 움직이기 힘든 형편이였지만 그는 아픔을 애써 누르며 집을 나섰다.

산중초소인지라 물원천이 없어 먹는물이 든 무거운 통을 들고 걸음을 옮기는데 불쑥 나타난 군체신소일군이 그의 손에서 다짜고짜 물통부터 앗아들었다.

《도대체 정신이 있소? 그 몸으로 어떻게 그 높은 산에 올라가 일하겠소?》

다른 사람을 보내기로 이미 토론이 있었다고, 다른 생각말고 집으로 돌아가자고 손목을 잡아끄는 일군을 바라보는 정원학동무의 마음은 뜨거웠다.

몸도 불편한데 체신소에 알리고 하루쯤 푹 쉬면 안되는가고 이른아침부터 간절히 애원하던 안해의 만류마저도 뿌리치고 나선 그였다.

사실 누구나 선뜻 나서기 꺼려하던 깊은 산중의 중계초소를 스스로 맡아안고 10년세월 일해온 그에게 있어서 군인민들의 즐거운 저녁시간을 위해 자신을 바쳐가는것만큼 더 좋은 락, 더 큰 보람은 없었다. 하기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올라가야 중계를 원만히 보장할수 있다는걸 잘 알지 않습니까. 전 괜찮습니다. 이제 중계기앞에 마주앉으면 아마 몸이 거뜬해질겁니다.》

이렇게 말하며 산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는 정원학동무를 바라보는 체신소일군의 눈앞에는 그가 지난 10년간 중계초소를 지켜오던 나날에 있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센 바람이 불거나 많은 비가 내릴 때면 중계설비들이 고장날세라 온밤 잠 못이루던 일이며 눈덮인 겨울날에 초소로 오르다가 굴러내려 몸을 상하고도 다음날이면 또다시 출근길에 오르던 일들, 그리고 언제 한번 가족들과 단란한 분위기속에서 지내보지 못하고 늘 홀로 중계소에서 살다싶이 하던 나날들…

그라고 왜 마음이 약해질 때가 없었겠는가. 그러나 그때마다 그는 불밝은 창가마다에서 어려오는 인민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심신을 가다듬으면서 스스로 택한 량심의 그 길을 변함없이 이어왔다.

누구나 행복만을 누리려 하고 그를 위해 자기를 바치기 저어한다면 그처럼 중요한 산중초소들은 과연 누가 지켜가겠는가.

이런 고결한 인생관을 지니고 스스로 지켜선 일터였기에 그는 뭇사람들이 적막감에 사로잡혀 견디지 못할 산중의 고요한 중계초소에서 그토록 오랜 세월 일해오면서도 그지없는 보람과 행복을 느낄수 있는것이다.

그는 오늘도 인민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위해 변함없이 산중초소를 지켜가고있다.

 

본사기자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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