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10월 26일 《로동신문》
 

단상 

바쁜 사람들

 

누구나 바빴다. 온 공사장이 불도가니였다.

미처 번호를 알아볼수 없게 잠간새 골재를 부리고 돌아서는 화물자동차운전사들, 무쇠팔뚝을 휘두르며 철근가공을 불이 번쩍 나게 해제끼는 건설자들 또 그에 뒤질세라 연해연방 삽질을 하는 건설자들…

산같이 쌓였던 혼합물이 순간에 없어진다.

우리가 만나려 했던 대평지구 살림집건설장의 한 일군도 공사를 지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리를 띠여본 그는 반가와하면서도 이렇게 말하였다.

《기자동무들을 만나 얘기를 나눌 시간조차 내기 힘듭니다. 건설공사가 치차처럼 맞물려돌아가니 정말 바쁩니다.》

그의 말과 더불어 건설장의 전경이 더욱 가슴벅차게 안겨왔다.

이때였다. 급하게 우리곁을 지나던 한 청년이 굽석 인사를 하더니 또 어데론가 달려가는것이였다.

그를 정겹게 바라보며 일군은 《아마 건설장에서 저 동무처럼 바쁜 사람이 없을겁니다.》라고 말하였다.

알고보니 그는 어느 한 대대의 속보원이였다.

하루에도 소대와 분대들에서 위훈의 새 소식들이 시간을 다투어 날아드니 작업을 하다가도 때없이 달려가 속보판에 새겨야 하는 그였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의 뇌리에는 하루에도 생산현장에 148건의 속보를 써붙이며 로동계급의 투쟁을 고무추동한 천리마시대 인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바쁜 사람들, 진정 그 한마디를 통해 대평지구 살림집건설장을 다 돌아보지 않고서도, 건설자들을 매 사람 만나보지 않고서도 당대회결정관철에 산악같이 떨쳐나 당이 벽을 울리면 강산을 울리는 건설자들의 거세찬 투쟁모습을 안아볼수 있었다. 고난을 박차고 위대한 새 승리를 향해 질풍쳐내달리는 우리 인민의 기상, 전진하는 시대의 숨결을 가슴그득히 안아보았다.

 

안향경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1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